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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폭탄’에 중도층 떠나면 어쩌나...이재명 “송구”
  • 기사등록 2022-02-03 11:22:10
  • 기사수정 2022-02-06 16: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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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3일 부인 김혜경씨의 공무원 과잉의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등에 대해 머리 숙이고 사과했다. 


김씨 파문에 침묵하던 이 후보가 부랴부랴 사과한 것은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 부부가 설날인 지난 1일 경북안동시 안동김씨 화수회를 방문, 사진을 찍고 있다. 



설연휴 이후 지지율 회복을 노리던 그로서는 불의의 일격을 가장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당한 셈이다. 


무엇보다 이 후보가 긴장하는 것은 부패 논란 확산이다.

김씨가 파문 닷새만인 2일 오후 일부 시인하고 사과했지만, 그후에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의혹이 터지는 등 파문이 급확산됐다.


 김씨가 공무원의 음식 약 시중과 심부름을 받는 것도 국민 정서 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태인데 소고기와 초밥 등을 직원 개인카드로 산 뒤, 법인카드로 바꿔치기한 수법이 드러난 것은 설상가상이다.

 

특히 이 후보는 그동안 도지사 시절 ‘청렴’을 과시했는데 이번 ‘법카’ 바꿔치기 결제 파문으로 자신에 대한 부패 논란이 커질 것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가족의 갑질과 세금 유용이 이 후보가 주장해온 '청렴' '공정'과 '정의'에 정면 배치돼 젊은 세대와 중도층 이탈이 가속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경기도 재직 당시 근무하던 직원의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파문을 '직원의 일'로 규정해 자신이 변호사 사무실부터 데리고 있던 배소현 비서 탓으로 돌려 책임전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면서 "더 엄격한 잣대로 스스로와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자랐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는 부적절한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면서 "보도된 내용을 포함하여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를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을 계기로 저와 가족, 주변까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 경기지사 재직 시 도청 7급 의전 공무원이었던 A씨는 SBS  KBS TV조선 등 언론을 통해 이 후보 측근인 5급공무원 배모씨의 지시를 받고 약 대리 처방, 음식 배달, 옷장 정리, 아들 퇴원 수속 등 개인 심부름을 했다고 폭로했다. 

심부름 중에는 쇠고기와 초밥 등을 구매해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이 후보 자택으로 배달하는 일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또 “도 회계 규정을 피하기 위해 개인 신용카드로 쇠고기 값을 선결제 한 뒤 이튿날 이를 취소하고 도청 법인카드로 재결제하는 편법을 썼다”고도 했다.


민주당은 첫 폭로가 제기된 뒤 닷새가 지난 2일에도 “허위 사실”이라고 했지만, 이날 저녁 “과잉충성하기 위해 내가 다 지시했다”는 취지의 배씨 사과문을 냈다. 


곧이어 김혜경씨도 사과문을 냈다. 

김씨는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 “누구도 지시한 것은 아니고 스스로가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혜경씨, 재벌사모님처럼 행동”



국민의힘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용 파문에 대해 '감사기관에 감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감사받을 일이 아니라 수사받을 일"이라고 직격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SNS를 통해 <성남시 '공금횡령·성범죄, 한 번만 저질러도 퇴출'>이라는 제목과 함께 “'김영란법'보다 더 강력한 성남판 김영란법! 비위행위 없고 청렴한 도시...성남은 합니다!”라고 전했다"며 "얼마 전 김혜경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보 배우자에 대한 검증 필요성에 대해 '대통령이라는 그런 큰 권한을 가진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무한 검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대신 사과보다 김혜경 씨가 직접 책임져야 한다. 자신을 위해 시키는 일을 해야 했던 공무원을 희생양 삼지 말고 오늘 당장 직접 나서서 진심어린 대국민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 그리고 무한 검증을 받겠다고 했으니 수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혜경 씨는 마치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이 모든 일이 처리된 것처럼 얘기한다. 우편물 수령, 속옷·양말 정리 등은 지극히 사적인 일이라 모를 수가 없는데 7급 공무원이 우렁각시라도 된단 말인가"라면서 "특권의식에 취해 김혜경 씨는 TV 속에 나오던 재벌가 사모님의 행동을 복사한 것처럼 답습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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