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7일 개인 채무 7억원과 관련해 "제가 빚밖에 없다는 것은 정말 칭찬받을 일이다. 이런 청백리가 세상에 다시 있느냐"고 반문했다. KBS·MBC·SBS 서울시장 후보 초청토론에서 그런 말을 했다. '7억원 이상 부채가 있는데 어떻게 담보 없이 시금고에서 1억9500만원을 빌렸느냐'는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의 질문에 대해서다.



박 후보는 "저는 명색이 대한민국 검사도 지내고 변호사도 오래 했다. 돈을 벌려면 얼마든 벌 수 있었다"며 "그런데 시민운동을 하면서 집도 팔고 수입도 모두 시민단체에게 나눠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제가 포스코 사외이사할 때 퇴직금 모두 시민단체와 사회단체에 기부했다. 스톡옥션도 거부했다"며 "서울시장을 6년하고 변호사를 그렇게 했는데 제가 빚밖에 없다면 이것은 칭찬받을 일"이라고 강조했다.
 논리의 비약이 심하다. 삼단논법치곤 역대급 궤변이고 견강부회다. 이를테면 “청백리는 가난하게 산다, 빚이 많으면 가난하다, 그러니 나는 청백리다”라는 논법이다. 초등학교 수준이다.
 청백리는 청빈함을 말한다. 조선시대 황희정승이 표상이다. 어느 날 세종이 살짝 들여다보니 황희 정승은 집안에 멍석을 깔아놓고 생활하며 밥상엔 보리밥과 된장, 고추가 놓여 있었다. 영의정만 18년을 한 50년 공직자의 삶이 이리 검소하니 청백리라고 부른다. 청백리는 재산이 없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고 공직자의 겸손하고 낭비하지 않는 무위자연의 생활을 말하는 것이다.

바른미래당이 일침을 놓았다. 김정화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빚이 있으면 착실히 돈을 모아서 갚아 나갈 생각을 하는 게 정상이지 자랑하는 게 가당키나 한 소린가"라며 "빚이 많은 게 청백리와 무슨 상관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고소득 연봉을 받으면서 빚이 많다는 것은 경제관념이 없거나 흥청망청 과소비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자신의 빚도 관리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서울시 예산 32조원을 담당하겠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박원순 후보의 빚
 박원순 서울시장은 종로구 가회동 공관에 거주하는 데다 연봉 1억2800만원의 고소득자다. 자녀 둘은 외국유학을 보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산은 2017년 말 기준으로 –6억2983만원이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변동 신고 내용이 그렇다. 한 해 전 –5억5983만원보다 7000만원가량 빚이 늘었다. 박 시장은 주요 고위 공직자 가운데 7년째 재산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빚의 규모는 서울시장에 취임한 2011년 3억1056만원에서 꾸준히 늘어 6억원대로 올라섰다. 총 채무는 7억4321만원. 부인 강난희 씨의 사인 간 채무 액수가 크다. 3억9030만원. 작년 말 기준 예금 잔액은 4445만원으로 한 해 전(1억7295만원)보다 1억2850만원이나 빠졌다. 기부, 채무 변제, 특별당비 납부 등에 예금을 썼다는 게 박 시장 측 설명이다. 박 시장은 빚이 늘어나는 와중에 기부도 했다. 2016년 11월 스웨덴 예테보리 지속가능발전상을 받으면서 탄 상금 1억2000만원 가운데 5000만원을 지난해 위안부 피해자 후원 캠페인에 기부했다.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의 집은 없다. 고향인 경남 창녕군에 소유하고 있는 토지 가액은 6358만원으로 전년보다 533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공관에서 공식 행사 외 손님을 초대할 때 박 시장은 모든 비용을 개인 돈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111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