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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26일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건희(49) 코바나컨텐츠 대표는 26일 자신의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용서해달라”고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렵고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고개를 숙였다.  


 윤 후보의 대선 출마 이후 김씨가 공개석상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면서도 "사과가 진심이길 기대한다"고 논평해,  김건희씨 허위이력 파문은 이번 대국민사과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긴머리를 자르고 이마도 훤히 드러냈다.

검은색 정장과 같은 색 스카프, 흰색 셔츠를 입고 참석했다.


김씨는 운집한 기자들과 연이어 터지는 플래시 속에 시종 침통한 표정과 떨리는 목소리로 준비해온 사과문을 6분여 읽은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당사를 떠났다.




김건희씨 대신 국민의힘 선대위가 그간 제기된 이력 의혹과 관련한 별도의 팩트체크 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윤 후보측은 세부적으로는 11개 의혹 중 7개와 관련해 "부풀려 기재", "오인 표기는 잘못된 것으로 송구하다", "부적절했다" 등 표현을 동원해 고개를 숙였다.


김건희씨가 빼곡한 기자들을 보며 입장하고 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 


 

그는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며 허위 이력 논란을 일부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부디 용서해달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남편이 저 때문에 너무 어려운 입장돼 정말 괴롭다”



 김씨는 "약 1년 전만 해도 이렇게 많은 기자들과 카메라 앞에서 대통령 후보의 아내라고 절 소개할 줄은 감히 상상도 못 했다"며 "처음 만난 날 남편이 검사라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 알았지만,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니고 자신감이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남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몸이 약한 저를 걱정해 '밥을 먹었느냐, 날씨가 추운데 따뜻하게 입으라'며 늘 저를 잊지 않았다"며 "(그런) 남편이 저 때문에 지금 너무 어려운 입장이 돼 정말 괴롭다"고 언급했다. 


김건희씨가 사과문을 읽기 전 마스크를 벗고 기자들 앞으로 돌아서고 있다. 



 “제가 없어져서 남편이 평가받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그는 "제가 없어져 남편이 남편답게만 평가받을 수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며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다"라고도 말했다.  


김씨는 "결혼 이후 남편이 겪는 모든 고통이 다 저의 탓이라고만 생각된다"며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남편의 직장 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다"라고도 말했다.  


 이어 "예쁜 아이를 낳으면 업고 출근하겠다던 남편의 간절한 소원도 들어줄 수 없게 됐다"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김씨는 과거 어렵게 임신에 성공했지만 박근혜 정부 당시 윤 후보가 주도하던 국정원 댓글 수사 파문과 지방전출 등으로 충격을 받아 유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씨가 허리를 숙이며 용서를 구하고 있다.



 “과거 잘못 깊이 반성...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성찰할 것” 



 그는 "국민을 향한 남편의 뜻에 제가 어려움이 될까 늘 조마조마하다. 저 때문에 남편이 비난받는 현실에 너무 가슴이 무너진다"고 했다.

또 "과거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남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아내 역할에만 충실할 것”



김씨는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부디 노여움을 거둬달라"며 "잘못한 저 김건희를 욕하시더라도 그동안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길을 걸어온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죄송하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겸임교수 지원서에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 수상 △2004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 재직 등 경력을 기재했는데 허위 의혹이 제기됐다. 다른 이력서에 적은 뉴욕대 연수 이력, 삼성미술관 기획전시 경력 등도 일부 사실과 다르거나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진심이길 기대”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선대위 대변인은 26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인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 "그동안 제기된 김건희씨의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면서도 "오늘의 사과가 윤석열 후보 부부의 진심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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