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발달장애부모들이 20일 과천시의회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과천에서 나고 자란 발달장애 우리 아들 과천에서 살고 과천에서 죽고 싶다”
“살기 좋은 과천에 발달장애인 갈 곳 없다 ”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우리도 지어 달라 ”
“발달장애인 안전권 거주권 보장하라”
“발달장애인 무시하는 과천시”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20일 오전 과천시의회 입구 계단에서 이 같은 내용이 쓰인 패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과천시 발달장애인 부모들에 따르면 과천시 발달장애인 수는 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럼에도 중증 성인장애인들은 주간보호 시설 (2곳)외 갈 곳이 없어 최소한의 복지시설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시위에 나섰다고 한다.
발달장애인 아이를 둔 한 부모는 “부모는 나이 들어가며 힘 빠지고 아픈데 나이든 장애자식을 항상 끼고 살아야 한다”며 “장시간 맡길 곳이 없어 늘 스트레스”라고 했다.
그는 “과천엔 장애인 장·단기 보호시설이 시급하다”면서 “긴급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돌봄서비스(거주시설)를 수년전부터 시에 건의했음에도 노인시설이나 다른 쪽 민원에만 올인하는 과천시 행정에 실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시위에 나선 부모회는 과천시가 건립을 추진 중인 문원동 과천행복드림센터(Senior Welfare Center) 계획 전면 재검토를 거듭 요구했다.
과천시가 건립을 추진 중인 과천행복드림센터 대상지. 청소년수련관 맞은편 공지다.
과천시는 시유지인 문원동 92번지 (과천문화원과 예지유치원 옆) 공지에 예산 195억원을 들여 지상 3층 건물의 과천행복드림센터를 짓는다면서 10월에 나대지를 사회복지시설로 용도변경하고 지난달 11일 설명회를 가졌다.
장애인 부모들은 최소한 남녀와 부대시설로 쓰도록 이 건물의 2개층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청은 드림센터 1,2층을 노인일자리 전담기관과 치매환자 주간보호센터러 쓰고 3층을 장애인복지시설로 쓴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부모회는 “노인복지 예우도 중요하지만, 과천에서 장애인 복지가 가장 절실하다”며 “사회적 약자 중에 약자인 중증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는 게 국가와 지자체가 솔선수범해야 되는 일이 아닐까요”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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