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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간 단일화와 관련 "안철수 후보님이 대승적 결단으로 양보해주시면 지방선거 후 양당이 대동단결해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고 야권 대통합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가 한국당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를 주장한 것은 판을 깨려는 의도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나홀로 선거 운동에 나선 김문수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김문수, 안철수 후보는 지난 3일 저녁 단일화 회동을 갖고 논의했으나 의견 접근 및 합의와는 거리가 있는 모임이었다. 이른바 탐색전만 치르고 헤어진 뒤 안 후보 측 손학규 중앙선대위원장은 김 후보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던 차에 홍 대표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후보님의 구국적 결단을 앙망(仰望)한다"고 요구함으로써 단일화 가능성은 멀어졌다.
홍 대표는 "현실적으로 조직과 정책면에서 우세에 있는 김문수 후보가 사퇴하기는 참 어렵다"며 "그것은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25개 구청장, 광역, 기초의원, 국회의원 보선이 걸려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가 말한 대로 단일화가 어려운 이유 첫째는 ►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서울시 산하 구청장 과역 기초의원 선거를 위해서다. 안 그래도 선거 분위기가 안 좋은데 서울시장 후보가 사퇴하면 서울시 선거에서 걷잡을 수 없이 패색이 짙어진다는 우려가 있다.
  둘째는 ►돈 문제다. 한국당은 선거 이후 정치적 타격뿐만 아니라 막대한 재정적 부담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국당은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등 광역단체장급 후보를 대상으로 차용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현재까지 약 3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이 후보 측에 선거자금을 빌려주고, 후보 측은 선거가 끝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비용을 보전 받아 이를 갚는 방식이다.
김문수 후보는 가진 실탄이 없어 한국당 중앙당사에 캠프사무실을 설치했다. 차량이나 선거운동원도 거의 없이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활동하며 이동거리와 인원을 최소화하고 있다. 돈을 적게 쓰기 위해서다.
선거에서 15%의 득표를 기록하지 못하면 선거비용 청구금액을 전액 환불받지 못한다. 김 후보로서는 15% 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후보단일화에 솔깃한 측면도 있다. 홍 후보가 김 후보의 그런 걱정을 간파하고 안 후보의 양보를 강조함으로써 단일화 논의에 쇄기를 박았다는 것이다. 투표에서 10%만 얻어도 선거비용의 반을 보전 받도록 돼 있다. 단일화가 돼 후보를 사퇴하면 전액보전은커녕 그동안 들어간 비용의 반액도 못 건진다. 당 입장으로선 그냥 버티는 게 당의 재정을 위해선 유리하다. 
가뜩이나 재정난에 허덕이는 한국당으로서는 궁여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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