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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이 김선달’ 정청래에 불교계 강경...“출당시켜라” - 1080배 참회 돌입 ...정부에도 전통문화유산 보존 계승 위한 종합정책 수립 …
  • 기사등록 2021-11-17 19:36:10
  • 기사수정 2021-11-22 16: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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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가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이를 걷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강경대응으로 선회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10월 5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는 사찰에 대해 ‘봉이 김선달’이라고 언급해 불교계의 공식사과를 요구받았지만 사과하지 않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에 대해 사과요구를 해온 조계종은 정 의원이 사과를 하지 않자 17일 참회의 1080배에 돌입하면서 발원문을 통해 정 의원 출당을 민주당에 요구했다. 연합뉴스 



조계종은 정 의원에 대해 미온적 대응이라는 내부 반발이 커지자 17일 총무원 간부급 승려 50여명이 조계사 대웅전에서 참회의 1천80배에 돌입하면서 정 의원의 민주당 출당을 공개요구했다.


이들은  발원문에서 "당 지도부와 대통령 후보의 사과에도 정작 당사자는 우이독경식으로 아무런 해명도 내놓지 않아 뜻있는 이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며 민주당에 정청래 의원의 출당을 요구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전통문화유산 보존과 계승을 위한 종합정책 수립”을 요구했다.  


이들은 “사찰과 불자를 총결집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각종 공원에 편입된 사찰영역을 분명하게 표시하고 사찰영역에 대한 정당한 권리자로서 통제와 권리를 행하겠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공개했다. 


또 "민족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가치를 선양하겠다고 약속하는 정당과 후보가 대통령, 국회의원이 되도록 하고, 존중과 공존의 가치를 훼손하는 이들이 권력과 명예를 얻을 수 없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참회정진을 통해 저희는 불교 혁신과 발전, 세상일에 참여하는 일에 다소 소극적이고 수동적이었던 과거와 아프게 결별하겠다"며 "오늘 우리가 흘리는 땀방울이 불교 재건의 거센 강물로 흐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간부 승려들이 집단으로 참회에 나서기는 올해 두 번째다. 

지난 3월 전북 정읍의 천년고찰인 내장사 대웅전이 승려 방화로 전소하자 이에 대한 공개 사죄의 의미로 1천80배를 올린 바 있다.



불교계 언론 “정청래 의원 망언과 관련해 집행부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다”



 '정청래 발언'에 대한 대처를 두고 종단 내 불만이 표출하면서 간부 승려들의 집단 참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불교계 언론에 따르면  최근 개회한 중앙종회에서 정 의원의 '봉이 김선달' 발언에 대한 총무원 대응이 크게 부족했다는 질타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총무원 간부 승려들이 책임지는 모양새로 1천80배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날 참회에 참여한 간부 승려 중 부·실장급 10여명은 총무원장 원행스님에게 집단 사표까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의원. 


법보신문은 이와 관련, “정청래 의원 망언과 관련해 집행부를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중앙종회가 집행부의 미온적 대응에 대한 책임을 물어 종회를 유회하고, 교구본사주지 스님들도 집행부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본·말사에 정청래 의원을 규탄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는 상황에서 집행부가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큰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법보신문 "이재명 후보 사과 후에도 선대위에 정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한 것은 불교계 기만한 것"



법보신문은 이재명 후보가 정의원 발언에 대해 공개사과를 한 뒤에도 자신의 선대위에  정 의원을 E-스포츠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한데 대해 불교계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조계종 관계자를 인용, “이재명 대선후보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만나 일정 정도 책임지는 게 맞는다고 말해놓고 자신의 대선캠프에 정청래 의원을 포함 시킨 것은 불교계를 기만한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이중적 행태에 대해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정청래 발언 파문 이후  



정 의원은 올해 10월5일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이를 징수하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빗대 불교계를 폄하하면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조계종 총무원을 비롯해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중앙종회 의장단, 중앙신도회 등은 성명을 발표해 “정청래 의원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총무원 문화부장 성공 스님은 여의도 국회와 정 의원의 사무실이 있는 마포 등에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불교계의 공분이 확산되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 집행부는 10월20일 조계종 항의 방문단을 만나 “정 의원의 발언으로 불자들과 스님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린 점 당 대표로서 공식 사과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1월1일 최고위원회 회의 직후 브리핑을 진행하고 “정 의원이 특정사찰을 거론한 발언은 사실과 달라 당 차원에서 이를 바로 잡는다”며 “비하 발언으로 조계종과 해인사 등에 누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하고 정청래 의원 발언에 대해 사과를 표명했다. 법보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11월8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정청래 의원의 불교폄하 발언과 관련해 사과를 표명했다. 


당시 이 후보는 “우리 식구 중 하나가 국정감사에서 과한 표현으로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 드려, 대표님이 사과의 말씀을 하셨지만, 저도 대표할 자격이 있다면 대신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원행 스님이 “그분(정청래)이 빨리 사과를 하던지, 잘못 생각했다고 했으면 되는 데 고집이 쎈 것 같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표현의 문제나 이런 부분에 대해 어쨌든 일정 정도 책임지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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