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3년간 도내 일본뇌염 환자가 8월 말 이후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며 도민들의 주의와 관심을 당부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2018~2020년 도내 일본뇌염 환자는 17명(전국 58명)으로 특히 지난해 전국 환자 7명 중 6명이 경기도에 집중됐다.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경기도 환자 17명 중에서도 7명이 사망했다.
생존자 10명 중 8명(47%)은 집중 치료가 요구되는 중증의 합병증을 앓고 있으며, 감염자 중 2명만이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경기도 환자 17명의 발생 시기는 1월 1명을 제외하고 16명이 8~12월 발생했다.
각각 최초 환자는 2018년 8월 28일, 2019년 9월 1일, 2020년 9월 7일 등 8월 말에서 9월 초였다.
작은빨간집모기(사진)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동물축사, 논,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는 일본뇌염의 주요 매개체로 알려져 있다.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대부분은 무증상이나 5~15일의 잠복기를 거쳐 가볍게는 고열,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중증으로 진행된 경우 뇌염이 발생한다.
이처럼 중증의 병과를 보이는 환자들 중 뇌염의 경우 30%는 사망하고, 생존자의 30~50%에서 신경계 합병증을 남긴다.
올해는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에서 일본뇌염 환자가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부산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채집모기의 85.7%로 집계됨에 따라 질병관리청이 8월 5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은 법정감염병 제3급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어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논 또는 돼지 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사람, 여름철 야외활동이 잦은 성인 중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사람 등이 주로 예방접종 권장 대상이다.
박건희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일본뇌염은 확진자의 절대 수치가 적더라도 사망과 중증 합병증이 높은 감염병으로 모기회피 및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최근 유행하는 ‘차박’이나 캠핑하는 분들, 모기 출현 위험지역 거주 및 업무하는 분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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