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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리” 진실게임...이준석 대표, 두 달 만에 리더십 위기
  • 기사등록 2021-08-17 13:04:39
  • 기사수정 2021-08-18 2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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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취임 2개월만에 자신의 말과 글에 따른 설화와 필화로 뒤뚱거리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이후 윤 캠프 측과 감정적인 말싸움, 녹취록 등 파문에 이어 “윤석열 정리”발언으로 곤경에 처했다.


지난 6월11일 전당대회에서 30대 당대표로 선출돼 전국적 파란을 일으켰던 이 대표는 취임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당 안팎에서는 당 대표가 '두고 먹기에도 어렵고 다른 사람 주기에도 아까운' '계륵'같은 존재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이 대표가 대의를 위해 자신의 소리를 버리고 성찰을 통해 리더십을 회복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비판이 이어진다. 


이 대표는 그동안 당내 대권주자와의 관계 형성에서 지나치게 자신의 '센터본능'을 강조해왔는데, 이는 대선정국에서 당 대표 리더십으로서 소탐대실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6월11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당 대표. 두 달여동안 가벼운 언행과 자신을 내세우는 발언과 글로 당대표로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자료사진
 


원희룡 “이준석 대표 잘못 인정한 것으로 생각”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18일 자신의 녹음파일 전체 공개 요구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일축한 것과 관련, "매우 유감이지만 이준석 대표가 자신의 잘못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생각하며 다시는 이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확전을 삼가고 원 전 지사가 반성의 계기로 삼자고 하면서 이 문제는 이 대표의 리더십에 적지 않은 상처를 남긴 채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전 지사는 자신이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오후 6시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이준석 대표는 전화통화 녹음파일 원본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제가 이같은 문제를 제기한 이유는 공정경선 없이는 정권교체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결단을 내려 모든 것을 걸고 문제를 제기하자 비로소 당 대표에 의해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불공정에 제동이 걸렸다"고 주장했다.그는 "거듭 촉구하건대 이준석 대표는 앞으로 공정경선을 하겠다는 약속을 다짐하고 이를 반드시 실천에 옮기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원희룡 “이 대표 위선적, 녹음파일 전체 공개하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18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말씀드린다. 곧 정리한다는 이준석 대표의 발언 대상은 윤석열 후보”라고 이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원 전 도지사는 “곧 정리된다는 이야기 바로 앞에는 ‘저희라고 여의도연구소 내부 조사 안 하겠습니까. 저거 곧 정리됩니다’라고 (말한 뒤) 이어서 ‘원희룡 지사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고 거론하면서 지사님 축하드린다’ 이런 내용으로 통화 내용이 구성돼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이 내용을 어떻게 갈등 상황이 정리된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겠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는 지난번 윤석열 후보와 전화통화 녹음 파문에서 말을 바꾸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번에도 정확하지도 않은 인공지능 녹취록을 일부만 풀어 교묘한 뉘앙스를 비틀어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이 대표가 작성한 녹취록이 아니라 이 대표가 갖고 있는 녹음파일을 공개하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체 녹음 파일을 확인하면 그 속에 있는 대화의 흐름, 말이 이어지고 끊기는 맥락, 거기 담겨있는 어감과 감정을 다 느끼실 거다. 전제 파일을 확인하면 곧 정리된다는 대상이 다른 사람인지 윤석열인지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대표에게 녹음파일 전체 공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저와 통화한 녹음파일 전체를 오늘 오후 6시까지 공개하시라”며 “이 대표가 초래한 경선 혼란을 깨끗이 해결할 책무, 녹음파일을 가지고 있는 이 대표에게 분명히 있다”고 거듭 이 대표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이준석 "딱하다"



이준석 대표는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그냥 딱합니다"라고 맞받았다.

이어 기자들과 만나 공개여부에 대해 "응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준석 녹취록 페이스북에 공개...“저거 곧 정리된다” 논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녹취록을 18일 공개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다.

지난 12일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나눈 통화내용이다. '윤석열 정리' 발언 논란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희룡: 우리 캠프로 지금 서로 싸우는 사람들. 나중에 다 알아야 될 사람들이잖아. (중략) 예를 들어 '이런 걸 어떻게 생각하냐' '이런 것들은 돌아가는게 어떠냐' 해가지고, 그냥 옆에다가 자문을 구하는 n분의 일 중에 한사람이 필요하면 저나 저쪽 사람들한테 '자문을 구하는 것이다'라고 하면, 저희는 철저히 자문의 입장에서 말씀을 드릴 것이다.


이준석: 너무 걱정마시라. 제가 봤을 때, 지금 저쪽에서 입당 과정에서도 그렇게 해서 이제 세게 얘기하는 것이다. 저거 지금 저희하고 여의도연구원 내부 조사하고 안 하겠나. 저거 곧 정리된다, 지금. 지사님 오르고 계신다. 축하드린다.


원희룡: 아니아니 저기. (중략) 경준위 문제 제기는 내가 한 거니까 그 부분은 서로 이렇게 하면 안된다. 그거 하더라도 이 후보의 의견이 어떤 의견이다. 이렇게 해서 진지하게 좀 받아들여달라.




앞의 녹취록에 나오는 발언 중에 논란의 대상은 '저거 곧 정리된다'는 이 대표 발언이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으니 입당 과정에서의 갈등이 곧 정리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주장한다.

반면에 원 전 지사는 '저거'는 '윤석열'을 의미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전날 기자들에게 "'정리된다'는 말은 갈등이 정리된다는 뜻이 아니라 후보로서 지속성이 정리된다는 뜻"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준석 “정리발언 안 했다” ... 진실게임 양상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자신이 '윤석열은 금방 정리된다'고 말했다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주장에 대해  부인했다.

이 대표가 원 전 지사 주장을 정면 부인하고 나서면서 진실게임 양상이 됐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방송 ‘뉴스N’에 출연해 "제가 어떻게 대선 후보를 정리하냐. 손가락 튕기면 정리하는 능력이라도 있는 거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 그 대화를 다시 들어봤다"며 "(윤석열) 캠프와의 갈등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 중에서 곧 그런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장 그대로 읊으면 '최근에 입당 문제로 그런 상황이 있는데 최근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이 상황이 곧 정리될 겁니다'라고 했다"며 "당내 갈등이 불거지면서 후보도 (지지율이) 잦아든 면이 있고 갈등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면 캠프도 격양도나 분위기가 자제될 것이라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원 전 지사의 주장과 다르다. 

그는 원 전 지사를 향해  "자신 있다면 주어가 윤 전 총장이었다고 확실히 답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원 전 지사가 자신을 향해 '대여 투쟁에 나서지 않는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그렇게 규정짓고 이야기하는 것부터가 실례"라며 "10년 동안 버틸 수 있었던 건 대여 공격을 참 잘했기 때문이다. 야권 패널로 나와 방송하며 밥 벌어 먹고살았는데 얼마나 잘하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원 전 지사와의 갈등 이유에 대해선 "원 전 지사가 모 인사는 곤란하다는 발언을 해서 제가 그런 말씀 하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다"며 "선관위원장 지명권은 대표에게 있고 추인 권한은 최고위에 있다. 어떤 후보든지 거기에 대해서 의견을 내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 윤석열 정리발언, 보탠 것도 뺀 것도 없는 사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17일 이준석 대표가 자신에게 '윤석열은 금방 정리된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 “보탠 것도 뺀 것도 없는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공약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팩트만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지난 12일 이 대표와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리된다'는 말은 갈등이 정리된다는 게 아니라 후보로서의 지속성이 정리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뒤 워딩도 있는데 그것을 옮기고 싶지 않다"며 더 심한 발언도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제 기억과 양심, 모두를 걸고 책임질 수 있는 내용"이라며 "특정 주자에 대해 (그렇게 언급)하는 부분은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불공정의 시비와 회오리 속에 당 대표가 있어서 너무 위험하다"라며 "당 대표는 당의 어른이다. 나이가 많아서 어른이 아니라 모두의 입장을 모으고 품어내기 때문이다. 누가 감히 나한테 도전하고 토를 다느냐는 식으로 일일이 반박하는 것은 말싸움이지 리더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통화 당시 '대여 투쟁에 앞장서라'고 조언했더니 이 대표가 '대정부 투쟁에 나서는 게 내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이 대표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을 선거관리위원장으로 밀고갈 것이라고 말하면서 "중진 의원이 다 대선후보 캠프에 가 그렇다"라고 강변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선 공정한 선거관리와 큰틀의 야권 단합이 절대적 조건”이라며 “그런데 공정한 선거관리와 야권단합이 지난 몇주 동안의 당내 리더십과 경선준비위원회의 행태로 근본적 위기에 처해있다. 이 점에 대해 당의 중심을 바로 잡고 분명한 견제를 해야겠다는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했다”고 폭로 이유를 설명했다.



설화에 휩싸인 이준석... 17일 최고위에서 공개발언 안 해 



최근 자신의 말과 글로 당내 갈등과 파문을 키운 이준석 당대표는 17일 당최고위 회의에서 평소와 달리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18일로 예정돼 있었던 대선주자 토론회를 취소하고 25일 비전발표회로 대체키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대선 선거관리위원회도 오는 26일에 출범한다. 



이준석 “윤석열 금방 정리된다” 후폭풍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불만을 말하며 “윤 전 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말했다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주장,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원희룡 전 지사는 <중앙> 인터뷰에서 최근 이 대표와의 대화 과정에 들은 이 같은 발언을 전했다.원 전 지사는 그러면서 “이 대표는 원형경기장 안에 (후보들을 다) 집어넣어서 서로 물어뜯게 하고 누가 이기든 자기가 그 손을 들고 나와, 자기가 결국 조련사 역할을 했다고, 주인공이 되려고 하는 것”이라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이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공개반발했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방송국에 오기 전에 원희룡 지사와 통화를 해봤다"며 "원희룡 지사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심하게 얘기하자면 '이준석 대표는 자동 녹음되는 전화기를 사용하니까 녹음파일이 있을 것 아니냐'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확인해주더라"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총장은 곧 정리된다, 금방 정리된다', 또 다른 기자가 이야기했다는 '토론회 두 번이면 끝장낸다', 그것이 결국 계속 이리저리 이야기한 것이라는 추정을 가능하게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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