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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문원초, 학부모 시위 한나절만에 혁신학교 ‘철회’
  • 기사등록 2021-07-22 18:14:24
  • 기사수정 2021-07-22 20: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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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학교 파문을 일으킨 과천문원초. 문원초 학교 운영위원회는 학부모와 교사들의 동의가 과반수가 되지 않는데도 무리하게 혁신학교를 추진하려다 학부모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자 22일 오후 철회했다. 사진=이슈게이트 


혁신학교를 추진하려던 과천문원초가 학부모들이 집단시위에 나서자 한나절만에 손을 들고 혁신학교 신청 방침을 철회했다. 


과천 문원초의 혁신학교 추진을 반대하는 과천 문원초 학부모들은 23일 오전9시쯤 문원초 정문 양 옆에 20개의 근조화환을 배달해 전시하는 등 물리적 행동에 나섰다. 

또 현수막 20여개를 문원초 앞 차도 양쪽에 내걸었다. 

이날 오전 20여명의 엄마들이 학교 앞에 모여 혁신학교 신청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전날 밤 학교운영위원장이 혁신학교 신청불가피성이 담긴 운영위 회의내용을 학부모 대표에게 전달하자 곧바로 집단 시위에 나섰다. 


학교 측은 이날 시위에 나선 학부모 대표 2명을 학교 사무실로 입장시켜 면담을 가진 뒤 이날 오후 학교운영위원회의를 개최, 혁신학교 신청방안을 부결시켰다. 

이날 회의는 학부모위원들의 요청에 따라 열렸다. 

혁신학교 신청에 관한 재심의를 해 부결시킨 것이다. 


문원초는 이날 오후 학부모 공지를 통해 “ 22학년도 신규혁신학교 신청과 관련한 학부모님의 소중한 의견과 학교운영위원회의 재심의(22.7.22) 결과에 따라 본교는 2022학년도 신규혁신학교 지정 신청은 하지 않음을 안내해 드린다”고 공식적으로 철회했음을 밝혔다. 



문원초와 운영위의 무리수로 파문 키워 



과천문원초의 혁신학교 파문은 학교와 학교운영위원회의 무리수에서 비롯됐다.

 과천문원초가 22학년도 신규혁신학교 지정을 위한 학부모와 교사들의 동의율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학교운영위원회 의결로 혁신학교 신청을 강행하려 했기 때문이다.


문원초가 학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혁신학교 신청과 관련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학부모 총 1762명 중 1249명이 설문에 참여했으나 동의자가 421명(34%)에 불과하고 비동의자가 801명(66%)였다.

교사들은 더 혁신학교를 기피했다.

 교사 116명 중 81명이 참여해 동의자는 23명(29.9%)에 불과하고 54명(70.1%) 절대다수가 반대했다.



누구를 위한 혁신학교인가



혁신교육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교육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가 민주적 절차와 소통하는 교육공동체의 의견 수렴을 중요시한다. 

명령과 하달이 아닌 아래로부터의 변화와 참여를 중요시하는 게 혁신교육이다. 

하지만 과천문원초는 혁신의 기본을 지키지 않고 혁신학교를 강행했다. 

내 아이 교육을 중시하는 학부모들이 혁신학교를 원치 않았다. 혁신학교 운영의 가장 중요한 주체인 교사들도 원치 않았다. 

그렇다면 과연 누구를 위한 혁신학교 운영인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22일 오전 과천문원초 정문 앞에 과천시관계자, 경찰관계자, 혁신학교를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모여 있다. 사진=이슈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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