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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반 이재명' 정서 차단에 나섰다. 추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선거사무 개소식에서 "이 후보야 말로 문재인 정부와 호흡을 잘 맞출 적임자"라고 추켜세웠다.
추 대표는 "이미 성남시장으로 증명해준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민에게 문 대통령의 경제정책인 J(문재인)노믹스를 실현해서 경기도민 주머니를 채울 수 있는 분이라고 확신한다"며 "진짜 해낸 사람, 진짜 검증된 인물, 실력으로 증명된 이재명만이 우리가 믿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문빠들이 만든 이재명 패러디 포스터.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친문 당원들의 '반 이재명' 움직임은 거세지고 있다. 두꺼운 책자를 내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에 반한다'고 주장하며 이재명 반대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상황이 엄중한데도 추 대표가 이 후보에 대해 '검증된 인물'이라고 표현하고 지지를 표시한 것은 독자적인 정치행보를 위해서다. 다음 대선 등을 길게 보고 친문핵심당원들의 반발을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추 대표는 친문핵심이 아니다. 따라서 문재인 지지자들이 어차피 자신을 지지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안다. 차제에 대선주자급으로 떠오른 이재명 후보와 연대하는 게 정치적으로 이득이 많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른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일시적으로 손을 잡는 '오월동주'라고나 할까.

하지만 문재인 지지자들의 이재명 반대움직임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들은 지난 26일 광화문 광장에서 '혜경궁김씨 수사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지난달 말부터 광화문과 여의도 당사를 중심으로 시작된 이 촛불집회엔 매번 200여명 이상이 참석한다.
이 후보가 경선 경쟁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에게 “우리는 원팀”이라며 선대위 참여를 독려한 것과 관련, 전 의원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절대 안된다”는 의견과 함께 “중앙당에 항의 서한을 보내자”는 글도 쏟아졌다.
친문지지자들은 24일 당 지도부에 보낸 700쪽의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다'란 책자에서 이재명 반대 이유로 "민주당의 근간을 이루는 정신, 민주당의 소중한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민주당의 윤리규범을 어기며, 약자를 억압하는 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서문에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이재명을 거부합니다"라면서 이 후보와 그의 형 고 이재선 씨와의 갈등, 혜경궁 김씨 트윗 논란, 이 후보의 일간베스트 사이트 가입 논란 등을 언급했다.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웃으며 박수치고 있다.



'문빠'들의 이 후보에 대한 적개심과 거부는 지난 대선 당시 이 후보가 문 대통령과 경선을 치르면서 시작됐다. 문 대통령을 비난한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들이 한겨레, 경향에 이어 조선일보까지 광고를 내며 당의 경기지사 후보 비난 활동을 벌여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들은 홍영표 원내대표와 추 대표 등에게 문자폭탄을 보내기도 한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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