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주변 해변에 쓰나미가 덮쳤다.인도네시아 정부는 23일 오후 현재 최소 16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23일 성명을 통해 전날 밤 순다 해협 주변 일대를 덮친 쓰나미로 최소 16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745명, 실종자는 3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쓰나미가 공연 중이던 밴드를 덮치기도 했다. 관련 영상이 SNS에 올라왔다. 영상은 '세븐틴'이란 이름의 밴드가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는 도중 갑자기 무대 뒤쪽에서 거대한 물살이 밀려들어 덮쳤다. 밴드의 리드보컬 이판은 자신의 인스타 계정에 "우리는 베이시스트 바니와 매니저 오키를 잃었다"고 했다.
사망자는 전원 현지인이고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는 이날 "현지 여행 중이던 한국인이 고지대로 대피한 것 외에 확인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앞서 지난 22일 밤 9시 27분쯤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주변 해변에 최고 3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했다. 재난 당국은 만조로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쓰나미가 발생하는 바람에 예상 이상의 피해가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쓰나미의 원인은 순다 해협에 있는 작은 화산섬인 아낙 크라카타우의 분화로 해저 산사태가 발생한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정상에서 1500m 높이까지 연기를 뿜어냈고, 쓰나미가 일어나기 직전인 9시 3분까지 재차 분화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분화, 쓰나미 등이 빈번하게 발생해 피해가 크다. 2004년에는 수마트라 섬 연안에서 규모 9.1의 대지진과 대형 쓰나미가 일어나 인도네시아에서만 12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올해 9월 말에는 규모 7.0의 강진과 쓰나미가 술라웨시 섬을 덮쳐 2200여명이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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