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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달 에세이



현장 새소리 물소리 동영상↲


https://youtu.be/2ZX_h1ubvyE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오랜만에 수리산 산책길에 나섰다. 녹음방초다. 산을 오르는 나의 몸은 무겁다. 몸도 기억한다. 한동안 운동하지 않은 주인의 무책임에 몸이 질타한다.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나를 챙기면서 살라고. 쉬엄쉬엄 산을 오른다.


자연은 신비롭다. 산속 새소리 풀벌레소리가 오케스트라를 방불케 한다. 쉼 없이 연주가 계속된다.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입은 닫고 편안한 심호흡과 함께 산을 간다. 이렇게 편안하고 좋을 수가 없다. 


앞쪽에서 청설모 한마리가 귀를 쫑긋 나를 본다. 달아나지 않는다. 가까이 가니 '날 잡아봐라'하듯이 나무위로 오른다. 숨바꼭질이라도 하자는 듯이 귀여운 녀석이다. 몇 년 전 한 할아버지께서 수리산에 꽃을 심고 가꾸셨는데 이젠 제법 아름답게 피고지고 한다 .그분이 보시면 뿌듯하실 것이다.




 

이젠 까치가 나를 희롱한다.

몇발짝 떨어져 지켜본다. 열심히 뭔가를 쪼아 먹는다. 사람의 발자국소리에 무심한 듯이 한가로워 보는 내가 행복하다.


자연은 이런 것이다. 누가 뭐라 해도 각자 자신의 길을 간다. 바람이 불면 바람에 몸을 맡기고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눈이 오면 눈을 덮어쓰고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다.


요즘은 뉴스 보기가 무섭다. 왜들 그렇게나 힘들게 사는 것일까? 대부분 충분히 가진 자들이 욕심과 욕망으로 세상을 어지럽히고 민초들을 힘들게 한다. 역사 이래 문제는 권력이든 재산이든 명예든 가진 자들의 탐욕에서 일어난다. 다만 그 후유증은 민초들의 몫이라는 게 화가 난다. 자자손손 얼마나 누리고 가져야 할까?


나는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다. 누굴 위해 정치를 하느냐고? 국민을 위해서라고 할 수 있는 정치인들이 얼마나 될까? 

세금이 아깝다. 국민이 낸 세금으로 뭣대로들 놀고 있다. 천지사방이 적이고 그야말로 약육강식 자국의 실리위주로 국제정세는 가고 있는데 안에서 서로 남의 탓만 하고 있는 우리나라 정치의 현주소는 어디냐고? 


이젠 뭐가 진실인지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국민들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 언론도 못 믿고 더더구나 정치도 정부도 믿지 못하고 국민들은 망망대해를 표류하고 있는 느낌이다. 다들 힘들다고 난리인데 어쩌자는 것일까?



배운자들이 가진자들이 자연의 미덕을 배웠음 좋겠다. 모르지는 않겠지만 실천에 옮겼으면 좋겠다. 오늘은 비가 오려나 우중충하다. 활짝 갠 가을하늘마냥 청명한 대한민국을 염원한다.


산속 소리에 심취해 가고 있는데 두 남자가 정치를 두고 갑론을박한다. 다들 자신이 믿는 쪽이 정답이라도 되는 듯 목소리를 높인다. 


나도 안타까움에 한소리 적어 본다. 정신들 좀 차리라고. 대체 누가 정답이고? 뭐가 정답인지? 어떻게 아느냐고? 

믿을 사람이 없다고. 나는 모르겠다고. 정답 좀 알려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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