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DM(dream making)리더십포럼이사장, 전 세계일보 사장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저기 저기 저 달 속에 계수나무 박혔으니/옥 도끼로 찍어 내어/금 도끼로 다듬어서/초가삼간 집을 짓고 양친 부모 모셔다가/천년 만년 살고 지고/천년 만년 살고 지고" 당나라 시인 두보가 지은 달에 관한 시다. 

설화에는 이태백이 연못 속에 비친 달을 건지겠다고 물에 뛰어 들었다가 고래 등을 타고 승천해 신선이 됐다고 한다. 

정철의 가사 관동별곡에 보면 달 종류가 5개 있다. 하늘에 떠있는 달, 호수에 비친 달, 술잔에 비친 달, 여인의 눈 속에 있는 달, 님의 가슴에 있는 달이 라고 한다. 이렇게 시인, 문인이 수천 년 노래하던 그 달에 인간이 도착했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1969년 7월 20일 미국은 최초로 유인 달 탐사에 성공했다. 아폴로 11호의 모선은 컬럼비아,  착륙선은 이글이다. 인류 최초로 아폴로 11호 선장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과  마이클 콜린스가 달의 표면에 발을 올려 놓았다. 닐 암스트롱은 2시간 30분 동안 달에 머물면서 21.5 kg의 모래를 채집했다. 이들은 탐사 활동을 마치고 4일 후에 지구로 무사히 돌아왔다. 


그 이후에 아폴로 계획은 1972년 12월 19일 아폴로 17호가 귀환할 때까지 계속 진행 됐다. 아직도 아폴로 11호 달 착륙 에 대한 음모론이 있지만 사실이라는 주장이 우세하다. 우주개발의 원조인 구소련은 1957년 10월 4일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에 성공했다. 1959년 9월 13일 루나 2호를 발사하여 달과 충돌하면서 달에 최초의 인공 물체를 남겼다. 같은 해 10월 7일 루나 3호가 최초로 달의 뒷면을 관측했으며 1966년 2월 3일 최초로 달 표면에 안착해 사진을 보내 왔다. 


중국은 최근 2019년 1월 창어 4호를 달 뒷면에 착륙시켜 월면차위투 2호를 이용해 달 뒷면 지질층을 조사하고 있다. 미국은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통해 2024년까지 달 궤도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Gate way)를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는 2008년 달 탐사선 찬드라얀 1호를 발사해 달의 먼지에서 물 분자를 찾아냈다. 오는 9월에는 찬드라얀 2호를 발사하여 미국, 구소련, 중국에 이어 네번째로 달착륙을 성공시킬 계획이다. 

러시아는 2025년 이후 달 탐사선 루나 28호를 발사해 달에서 생명체와 물의 흔적을 찾을 계획이다. 


달 착륙과 탐사는 인류의 생활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달 탐사에 사용했던 기술은 형상기억합금 브래지어, 전자레인지, 인공지능 로봇, 슈퍼컴퓨터 등으로 기술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닐 암스트롱은 달에 도착하자 "한 사람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라고 말했다.


2017년도 주요국 우주탐사 예산을 보면 미국 207조달러, 중국 17조달러, 유럽 9조달러, 일본이 4조달러, 러시아가 3조달러, UAE 7500만달러, 한국 2700만 달러다  2019년부터는 우주개발 사업에 민간기업이 나서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NASA는 달에 보낼 무인 우주선을 개발할 우주 스타트업 3곳을 선정했다. 민간 기술로 달 탐사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일본의 도요타도 지난 3월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달 표면을 탐사할 로봇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우주개발은 정부주도로 진행해 왔다. 달 탐사 계획이 과학적 이유가 아닌 정치적 목적으로 수차례 계획이 변경되었다. 현 정부는 달 궤도선 발사 시점을 2020년도로 하고 달착륙선 발사는 2025년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시인 이태백이 달 속에 박혀 있는 계수나무를 잘라다가 집을 지어 부모님을 모시고 만년을 살고 싶다고 노래했던 그  달을 개발해 우주 탐사의 기지로 삼고 인류가 그곳에 이주해 살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됐다. 동화가 실화가 되고 전설이 현실이 되며 시상이 실제가 되고 있다. 

인류 문명의 발달은 가속적이다. 과거에 100년을 사는 것이 지금 1년을 사는 것과 같다. 변화무상의 시대에 살고 있다. 우주는 너무 넓고 인생은 너무 짧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5572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Warning: include_once(../news/side_banner_menu.php): failed to open stream: No such file or directory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Warning: include_once(): Failed opening '../news/side_banner_menu.php' for inclusion (include_path='.:/usr/share/pear:/usr/share/php') in /home/issuegate.com/www/skin/news/basic/view.skin.php on line 394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