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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이 24일 총무원장 설정 스님 딸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여성의 친모 김 모씨 영상증언 녹취록을 배포했다. MBC 등에 대한 법적 대응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파문이 확산된 만큼 설정스님과 딸로 지목한 전모씨의 유전자 검사 등 과학적 입증이 필요하지만 실행되지 않고 있다. 친모 녹취록과 녹화도 미국에서 이뤄졌는데 조계종 본산을 이끄는 총무원장의 도덕성이 걸렸다는 점에서 국내언론과 직접 인터뷰 등 보다 적극적 해명이 필요하다.
 

▲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출가해 경북의 한 사찰에 거주하던 중 피치 못할 상황이 발생해 아이를 임신, 출산했으나 설정 스님의 친자는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속가 가족들과 인연이 있던 설정 스님에게 부탁해 설정 스님의 속가 가족에게 딸을 입양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30여 년 전 저와 저의 딸에 관한 내용이 설정 스님과 연관지어 방송되고 있음에 너무나도 놀랐다"며 "마치 모든 내용이 100% 진실인 듯 보도하며 무차별적으로 인권을 무시한 처사에 대해 너무나도 어이가 없으며 매우 황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PD수첩을 본 후 아이는 물론 설정 스님께서 엄청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크나큰 죄책감에 시달렸다"며 "그동안 잊고 지내온 설정 스님에 대한 저의 죄를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씻고 용서를 비는 마음으로 크게 용기를 내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논란이 되는 내용이 허위임을 밝히기 위해 김씨가 미국 현지에서 지난 7일 종단 관계자와 면담하고 면담 전체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녹취록을 먼저 공개하고, 다음 주 언론사 등에 영상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MBC 'PD수첩'은 지난 1일 방송에서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과 현응 교육원장을 둘러싼 숨겨진 자녀, 학력 위조, 사유재산 은닉, 성폭력, 유흥업소 출입 등 여러 의혹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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