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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철의 일침› 김부겸 “대깨문들에게 아무 소리 할까?”
  • 기사등록 2021-04-18 22:25:41
  • 기사수정 2021-05-06 16: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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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8일 김부겸(63· 사진) 국무총리후보자에게 “극단의 정치를 이끄는 이른바 ‘대깨문’들에게 왜 아무 소리 안 하냐”고 했다.

“ 대깨문들의 분노정치를 무너뜨려 달라”고도 했다.


 

김 후보자는 총리지명 일성으로 “화합과 포용”을 거론했다. 

원 지사의 ‘대깨문’ 절연 요구는 김 후보자의 이 같은 포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즉 국무총리로서 화합과 포용정치가 진심이라면 그만한 결의를 보여 달라는 것이다.  


김 후보자가 통합총리의 의지가 있다면 최근 여당 초선의원들의 ‘조국 반성문’에 대해 ‘초선 5적’이라며 공개 압박해 국회의원에게 소신정치는커녕 눈치나 보게 만들도록 위축시켰고, 문재인 대통령이 ‘양념’이라고, 이낙연 전 대표가 ‘에너지원’이라고 할 정도로 신경을 쓰는 그 막강한 세력에 대해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라고 입장정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 지사의 ‘희망사항’은 김 후보자가 말한 통합과 포용 정치의 진로가 이 문제와 연관돼있으므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친문강성파를 버리고 포용정치라는 대의를 취해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연목구어’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잡으려는 것만큼 어리석어 보인다.  

그간 정치인 김부겸의 언행이 말해준다.




김부겸은 행안부장관을 그만둔 뒤 한동안 합리적 진보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하자, 이 발언에 대해 "적절치 못했다"라고 지적을 할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 8월29일 전당대회에 출마해 이낙연 전 대표 등과 더불어민주당 경선전을 벌이면서 그는 또 다른 김부겸의 일면을 보여주었다.


당시 그는 친문강성파를 의식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으로 지칭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무(無)공천에 사실상 반대했다. 


언론인터뷰에서 "정치개혁, 권력기관 개혁, 언론개혁을 하자는 게 친문코드라면 기꺼이 친문에 맞추겠다”고 했다.

 '친문 지지층에 충성경쟁을 하는 게 아니냐'고 기자가 묻자 "필요할 때 필요한 말을 하는 것이 어떻게 충성경쟁일 수 있느냐"고 시치미를 뗐다. 


제 1야당을 향해서는 소수정당임을 인정하라고 했다. 

그 바탕위에서 협상하고 협치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옹호했다. 

"개인 간 갈등처럼 몰고 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 비대했던 검찰권이 정상화 되는 과정"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이 야권의 대선후보 1위라는 것을 정상적으로 볼 수 있느냐"고도 했다.


심지어 페이스북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검언 유착은 오래된 적폐다" "조 전 장관 수사도 마찬가지였다"는 글도 남겼다. 

민주당 핵심인 친문 당원들의 표를 얻기 위해 조국 전 장관과 인연을 강조하며 지지 호소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부겸은 그 때 조국을 향해 “말할 수 없는 고초를 당했다”고 했다.

요즘 친문지지자들이 초선의원을 향해 ‘초선5적’이라고 비난하며 주장하는 내용과 별 차이가 없다.


그의 과거발언이 이럴진대, 그가 친문강성파들에게 러브콜을 한없이 보낸 것이 분명한데, ‘마음의 빚’을 지면서까지 무슨 변신이 가능할까. 




앞서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를 ‘형’이라고 부르며 “나라도 걱정되고 나에게 정치 입문을 설득했던 부겸이 형도 걱정되어 오랜만에 글을 써본다”며 말을 꺼냈다. 


원 지사는 “사실 김 후보자가 한나라당 박차고 떠날 때의 그 기준이면, 지금은 ‘대깨문’ 행태를 비판하고 민주당 박차고 떠날 때”라며 “형, 총리 청문회 하기 전에 요구할 것은 요구해라. 그게 안 되면 차라리 그만두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원 지사는 “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이 바른 소리 할 때 왜 힘이 되어주지 못했는지 이해가 안 됐다. 겁이 나서?”라며 “정치적으로도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게 나았을 것”이라고 했다. 


원 지사는 최근 ‘조국 사태’에 반성한다는 입장문을 쓴 민주당 젊은 초선의원들을 언급하며 “초선들이 공격받아도 아무 대응 못 하면서 국민들의 질책에 답을 하겠다는 총리 내정 소감이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김부겸이 지난 2016년 총선에서 대구시민들에게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당시 대구수성갑 유권자들은 그를 선택했다. 그러나 대구 민심은 4년 뒤 21대 총선에서 김부겸 대신 주호영을 선택했다. 사진=김부겸 페이스북 


김 후보자는 2000년 16대 총선 때 경기 군포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지만,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취임 후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에 합류했다. 

당시 이부영·김영춘 의원 등과 함께 ‘독수리 5형제’로 불렸다. 


 16·17·18대 의원과 당 최고위원(2012년)을 지냈다. 

대구로 기반을 옮긴 뒤 2012년 총선,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서 잇따라 낙선하고  2016년 총선 때 대구 수성갑에 재도전해 당선됐다.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에 임명됐다. 


장관 퇴임 후 출마한 작년 4월 총선에선 낙선했고, 8월 당대표 선거에선 이낙연 전 대표에게 패했다. 

당시 ‘반일 종족주의’ 저자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처남이란 사실이 부각되기도 했다. 



김부겸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문빠 문자폭탄'에 대해 “민주주의적 방식은 아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5월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내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 논란을 두고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민주주의적인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문자폭탄을 감수하고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질의에 "국민의 삶과 눈높이가 우선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자녀의 입시 논란 등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의혹에대해 "조 전 장관이 기대에 못 미쳤다"면서 "국민, 특히 젊은 층에 여러 상처를 준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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