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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라냐? 선거기간이라고 천안함 추모 거부하다니!” - 국방부, 유승민 하태경 추모 거부, “국방장관이 권력 눈치나 보니 한심한 …
  • 기사등록 2021-03-23 22:50:18
  • 기사수정 2021-03-27 18: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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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천안함폭침 11주기 서해수호의 날 추모식에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 참석을 거부했다. 

선거기간(서울 부산 시장 보궐선거)이어서 안 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하태경 전현직 의원이 "이게 나라냐"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사관학교 4학년 생도라고 밝힌 한 청원인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현역 대한민국 사관생도가 우국충정으로 대통령님께 고언을 올린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방부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논란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이며 영웅과 유가족에 대한 극도의 무례”라며 지적했다.




국회 국방위 소속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26일 열리는 천안함 폭침 11주기 ‘서해수호의 날’ 추모식에 참석 불가 통보를 받았다며 “(국회) 국방위원인데도 (추모식) 참석을 거부 당했다. 정말 이게 나라입니까”라고 울분을 토했다. 

하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천안함은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이 북한으로부터 공격받은 가장 심각한 사건이자 국가안보의 상징적 사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방부가) 이 추모행사에 국민의 안보 대표인 국방위 위원마저 참석 못하게 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만 천안함 추모식 참석 거부 당한 게 아니었다”며 “국방부는 선거기간이라 안 된다는데 전사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것이 정치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누구 눈치를 보는 것인가”라며 “국방부는 천안함 추모행사 참석 거부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2004년 이래 매년 참석해온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올해는 국방부의 거부로 참석할 수 없게됐다면서, "한심한 발상"이라고 성토했다. 사진=유승민페이스북


앞서 유승민 전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전사한 영웅들 추모도 못하게 막는 문재인 정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서해수호의 날은 천안함 폭침,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에서 북의 도발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키다 전사한 용사들을 추모하는 날”이라며 “저는 초선의원이 된 2004년부터 지금까지 이 날들을 잊지 않고 추모식에 참석해왔다”고 했다.


이어 “올해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저는 참석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2함대사령관이 주관하는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에도 저는 참석할 수 없다고 한다”며 “이유는 재보궐선거를 앞둔 군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저 같은 정치인은 참석하지 못하도록 국방부가 지침을 하달했기 때문”이라고 썼다.

유 전 의원은 “국방부 장관이 권력의 눈치나 보고 비위나 맞추려니 이런 한심한 발상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사한 영웅들을 추모하는 일은 여와 야,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정치인이든 일반시민이든 참석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3월 넷째 금요일이다. 

이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의 서해 도발에 맞서 우리 바다를 지키다 산화한 서해수호 55용사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26일 제6회 서해수호의 날을 대전현충원에서 기렸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오늘) 기념사에서 '북한의 소행'이라는 한 마디만 분명히 하시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대전현충원으로 출발한다"며 "흰 셔츠에 검은색 타이를 하면서 슬프기도 했지만 영웅들의 숨소리를 들으러 간다는 마음에 그들이 누워 있는 묘소 앞에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의 눈치나 보고 비위나 맞추려는 집권세력이 서해수호 용사들에 대한 추모까지 막고 있다니 분노를 느낀다"며 "혼자서라도 대전현충원 용사들의 묘소에 가서 넋을 위로하겠다"고 했다.




국방부는 행사 전날 25일 오후 국회 국방위와 정무위 의원들에게 '카톡 초청장'을 발송했다.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은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렸다. 

천안함 선체 등이 있는 2함대사령부에서 기념식이 열리는 건 서해수호의 날이 2016년 정부기념일로 제정된 후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25일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가 크신 것을 알고 있다"며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했다. 




사관학교 4학년 생도라고 밝힌 청원인은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한때 정치인 참석을 불허한 것에 대해  “국가에 목숨을 바친 자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와 정치적 논란을 엮는 것 자체가 전사자들과 유가족에 대한 모독”이라며 “조국에 목숨 바친 고귀한 영웅들을 기리는 국가적 추모 행사에 여야가 어디 있으며 정치, 이념이 어찌 있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해수호의 날이 어떤 날인가. 천안함 폭침,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에서 북한의 도발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키다 전사한 용사들을 추모하고 대한민국에 사랑하는 아들과 남편을 바친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일년에 단 하루뿐인 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 정치인들도 정치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이며 이들이 추모행사에 참여해 영웅을 기리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며 또한 당연한 권리”라면서 “그런데 그저 선거를 앞두었다는 이유로, 정치적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들의 참여를 막는 것은 제 모든 상식을 동원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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