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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원 새단장 공사 8개월만에 준공 - 깔끔하고 편의성 높였지만 운치 사라지고 인공미 지나치다는 지적도
  • 기사등록 2021-03-19 12:54:06
  • 기사수정 2021-03-27 13: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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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중앙공원 새단장 공사가 8개월여만에 마무리됐다.

과천시청은 19일 과천중앙공원 새단장 공사에 대해 준공승인을 했다. 

기념식 행사는 4월 초 열릴 예정이다.

중앙공원 새단장 공사는 지난해 7월15일 시작됐다. 지난해말 준공예정이었지만 2개월 여 길어졌다. 

지난해 덮친 장마와 추위, 코로나 확산 등 때문이라고 과천시는 설명했다.


새로 정비된 과천 중앙공원 야외음악당. 관람석에 지붕을 엎어 비가 와도 공연관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맞은편 돔 무대도 새로 설치했다. 사진=이슈게이트 


공사비는 모두 21억원이 투입됐다. 

경기도특별교부금 15억원과 시비 6억원이 들어갔다.

시공은 과천시용마로 소재 J산업이 맡았다. 

이 업체는 인터넷포털에서 확인해보면 플라스틱 제조업체로 나와 있다. 

과천시는 "나라장터에서 이 업체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공원조성 자격이 있는 회사다"라고 설명했다. 


중앙공원은 지난해 7월 공사 시작하기 전보다 깔끔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도블럭을 교체하고 썩은 경계목을 뽑아냈다. 

야외음악당 주변 질퍽한 땅을 배수가 잘 되도록 준설하고 보강했다. 

오래된 정자를 교체하고 현대적 아고라를 설치했다. 주민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많은 의자를 배치했다. 해병대컨테이너를 철거하고 운동기구를 추가로 설치했다. 게이트볼장을 철거하고 잔디광장과 장미정원도 만들었다. 


과천시 관계자는 <이슈게이트>와 통화에서 “확 변화를 주는 것보다 안전성을 높이고 편의성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며 “공원이 설치된 지 30여년이나 돼 낡고 오랜 시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전체적으로 깔끔해졌지만 공원으로서의 운치와 차분함, 조화미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산책로 옆 경계목을 굳이 벽돌로 전면 교체한 것, 정자형 쉼터 마루를 들어내고 바닥을 시멘트로 깐 것, 양재천변 야자매트의 바닥이 울퉁불퉁한 것, 산책로에 온통 블럭을 깔아 땅을 밟을 수 없도록 한 것, 빛바랜 우면산과 청계산, 관악산 모형도를 잔존시킨 것 등에 대해 전체적으로 조형미가 많이 강조돼 인공미가 지나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마루바닥이 있어 때로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 책을 읽던 정자형 쉼터를 제거하고 콘크리트 바닥에 구조물을 올린 새 쉼터. 


나무로 된 경계목을 뽑아버리고 나무 대신 붉은 벽돌을 설치한 산책로. 


새로 설치된 편의시설. 나무와 흙으로 된 공원 안에 이 구조물은 엉뚱하다는 느낌을 준다. . 

야자매트 산책로. 눈비에도 걸을 수 있어 실용성은 높지만 주변과 조화미가 떨어진다. 


관리가 제 때 안 돼 낡고 색이 바랜 관악산 청계산 우면산 모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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