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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김정은 본색’ 깨달은 트럼프 “미북회담 연기 가능” - 트럼프 기자들과 농담해가며 질의응답 - "시진핑은 도박사 포커플레이어"
  • 기사등록 2018-05-23 10:26:28
  • 기사수정 2018-05-23 10: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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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연기 가능” 발언은 한·미 정상회담 도중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발언에서 “(미북 정상회담이) 열려도 좋고 안 열려도 좋다”고 말한 뒤 기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집중적으로 질문하자 작정한 듯 연기 가능성을 거론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한 뒤 기자질문에 답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 뒤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싱가포르 회담이 열릴지 안 열릴지는 두고 봐야 될 것”이라며 “그것이 열린다면 아주 좋은 일이 될 것이고, 북한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이다. 만일 열리지 않는다면 그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기자들의 확인 질문이 쏟아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6월 중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하고 있지만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지금 열리지 않더라도 나중에 열릴 수도 있다”는 등의 발언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유사한 질문에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이 과연 실현될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이 미국 내에 있는 것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과거에 실패해 왔었다고 이번에도 실패할 것이라고 미리 비관한다면 역사의 발전 같은 것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의 칭찬 릴레이도 펼쳐졌다. 한 한국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간 중재역할을 하는 문 대통령을 얼마나 신뢰하는가"라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굉장히 신뢰한다"며 "북한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이 굉장히 역량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참을 말한 트럼프 대통령은 마무리에 "과연 북한과의 협상이 잘 이뤄지냐, 안 이뤄질 것이냐는 두고 봐야 되겠다"며 "하지만 한국은 문 대통령이 대통령이어서 아주 운이 좋다"는 말을 더 덧붙였고 현장에서는 웃음이 크게 터졌다.  그는 문 대통령을 돌아보며 "내가 잘 (답변)했나. 이 이상 잘할 수 없을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문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의 극적인 대화, 긍정적인 상황 변화를 이끌어내셨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북미정상회담도 반드시 성공시켜 65년간 끝내지 못했던 한국전쟁을 종식시킬 것을 확신한다"고 추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시진핑 주석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이 북한에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했다고 보느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다음에 태도가 조금 변했다고 생각한다"며 "별로 좋은 느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 주석을 "세계 최고의 도박사, 포커플레이어"에 비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주장을 한참 이어간 뒤 문 대통령을 향해 "문 대통령께서는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만남에 대해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다"며 "그런데 아마 문 대통령께서는 조심하셔야 될 부분이 있겠다. 왜냐하면 북한과 바로 옆에 사니까"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곤경에 빠뜨리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만"이라고 덧붙였다.
깜짝 기자회견은 약 30분간 진행된 뒤 트럼프 대통령의 농담으로 끝이 났다. 그는 문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을 하자 "통역이 필요 없겠다. 왜냐하면 좋은 말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농담을 하며 기자회견을 끝냈다.
문 대통령과 함께 워싱턴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는 멜라니아 부인이 최근 신장 수술을 받아 대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부인 카렌 펜스 여사를 만나 함께 시간을 보냈다. 
두 여사는 워싱턴에서 가장 오래된 저택이자 미국 건축의 아버지라 불리는 벤자민 헨리 라트로브가 설계한 디케이터 하우스를 방문해 함께 전시를 보고 오찬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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