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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신이 사장 재임 시 발생한 LH 임직원의 광명-시흥 투기를 감싸는 발언을 하면서 여권 내부에서 경질론이 불거지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LH 직원의 투기의혹을 감싸는 발언을 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변 장관이 5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로부터 질책을 듣기 전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변 장관의 황당한 발언은 4일 MBC <뉴스데스크>에 보도됐다.

이에 따르면, 변창흠 장관은 MBC 기자에게 "개발 정보를 알고 땅을 미리 산 건 아닌 것 같다"며 "신도시 개발이 안 될 걸로 알고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면 수용되는 신도시에 땅을 사는 건 바보짓"이라며 "수용은 감정가로 매입하니 메리트가 없다"고 강변했다.

아울러 "신도시 개발 정보를 얻어서 보상받기 위해 땅을 구입한 게 아니다"라며 "2025년 이후 민간 개발될 걸로 알고 땅을 샀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변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LH 직원들의 해명과 똑같은 것으로 보도됐다. LH 직원 강모씨는 "(매입한 땅이) 개발할 거라고 전혀 생각을 못했습니다, 실제로. 그리고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식으로 해서 동의서 받고 했기 때문에..."라고 주장했다.


MBC 보도 후 SNS 등에서 변 장관을 질타하는 글들이 빗발쳤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변창흠 장관을 불러 호되게 질책했다.

이 대표는 변 장관 면담후 "국토부와 LH의 자세에 대해 심할 정도로 매섭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특히 "추호라도 그 조직을 두둔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언동은 절대로 안 된다"며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훨씬 더 감수성 있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변 장관의 LH투기 감싸기가 국민적 공분을 더욱 키우고 있다며 4.7 보궐선거를 위해서라도 변 장관을 경질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변 장관은 이 대표 면담 뒤 기자들이 ‘이 대표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나’고 묻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여당 관계자는 “투기 의혹 조사가 끝나면 당내에서도 변 장관 교체 목소리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변창흠 장관의 해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이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해 엄정한 조사를 지시한 마당에 당시 LH 사장이었던 변 장관은 조사도 해보기 전에 '비공개정보를 이용한 투기는 아니다'란 식으로 말하고 있다"면서 "투기가 아니라면 왜 LH 직원들은 아무 정보도 없이 58억 원의 빚을 내 땅을 샀나"라고 반박하고, 변 장관을 향해 "당시 사장으로서 최소한 관리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오히려 비리를 덮으려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변창흠 장관을 질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변 장관에게 "전 LH 사장으로서 이 문제에 비상한 인식과 결의를 갖고 임해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변 장관이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LH 임직원을 감싸는 발언을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질책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또 유영민 비서실장에게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 행정관 등 전 직원 가족의 3기 신도시 토지거래 여부에 대한 신속한 전수조사를 하라"고 지시했다.




민주당은 6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거듭 변 장관을 질타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 안일한 인식이 아니고서는 나올 수 없는 일부 발언으로 국민께 더 큰 상처를 또다시 주었다"고 변 장관의 경솔함을 질책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의 투기 의혹은 명백한 반사회적 범죄다. 국민 여러분의 분노에 송구스럽다"며 성난 민심 진화에 부심했다.

민주당이 변 장관에 분노하는 것은 4.7 서울시장 보선을 앞두고 민심을 악화시켜 민주당 지지율이 최저치로 곤두박질치는 등 국민적 반감이 임계점을 넘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은 7일 변창흠 장관을 겨냥, "변 장관은 LH 직원들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국민들께서 받은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고 했다.

또 "주무장관이자 전직 LH 사장으로서 도의적 책임감을 무겁게 느껴야 한다"고 질타했다. 

변 장관은 더욱 궁지에 몰리는 양상이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이 말하고 “ 변 장관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투기의혹의 전말을 밝혀야 하며, 국토부뿐만 아니라 산하기관의 무책임과 복지부동에 대해서도 철저하고 엄중하게 발본색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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