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과천시장은 국토부가 주암지구 지구변경고시를 통해 공원녹지와 업무시설 비율 등을 줄이고 주택수를 457호 더 짓는 것과 관련, “도심과 비교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고 도시에 활력이 생기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했다.

김 시장은 27일 페이스북에 “최근 주암지구 주택호수가 늘어 고밀개발 우려가 있는 것 같다”면서 여러 통계수치와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앞서 과천시청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도로선형변경 관철,하천 폭 확대 반영, 토지주 위해 단독주택 31세대 추가 확보, 공동주택 426세대 증가로 최소화” 등을 열거하며 “과천주민의 숙원을 해결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국토부는 지난 1월6일 ‘과천주암 공공지원 민간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조성사업’지구계획 변경 고시를 통해 ▲공원녹지를 17만2333㎡에서 15만9544㎡로 줄여 공원녹지 비율을 구성비 18.6%에서 17.2%로 낮추고 ▲업무시설 용지를 5만7329㎡에서 4만6110㎡로 줄여 구성비를 6.2%에서 5.0%로 낮추는 대신 ▲기존 주택수 5701호를 6158호로 변경, 457호를 더 짓기로 했다. 

김종천 과천시장. 

김 시장은 주암지구 개발을 현재의 도심 아파트단지와 비교했다.

그는 “주암지구는 66.28호/ha(6,158호/92.9ha)가 된다”면서 “과천시는 도심의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데, 아파트 재건축이 모두 끝나면 현 도심은 83.82호/ha(19,279호/230ha)가 된다”고 했다. 

김 시장은 “ 과천시는 재건축을 원하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예전의 저층 저밀도 도시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라며 “ 주암지구 주택 400여호 더 들어오는 것이 현 도심의 변화를 생각하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주암지구와 도심 아파트 용적률을 비교하면서 과밀이 아니라고 했다.

김 시장에 따르면 주암지구 공동주택단지 용적률은 200% 내지 220% 정도인데 정비계획 상 △4단지 283% △5단지 299.99% △6단지 221% △7-1단지 211% △ 7-2단지 219%△8단지 283%라고 열거하고 “ 이와 비교하면 크게 과밀하다 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또 “과천 신도시 개발 당시 61.77호/ha(14,208호/230 ha)였다”라고 했다. 

주암지구는 당초 이보다 낮은 61.4호/ha로 설계됐지만 1월6일 고시를 통해 주택수가 늘면서 66호/ha로 늘었다.

김 시장은 주암지구 고시변경이 젊은 층 유입의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는 “주암지구 지구계획 변경으로 전부 임대주택이던 공동주택 중 1,643호가 분양주택으로 공급되고, 이 중 대다수가 신혼희망주택이라 과천시의 신혼부부들에게 내집마련의 기회가 생기며, 외부에서 계층적으로 젊은 세대가 과천시에 유입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과천시 65세 이상 인구 14.2%로 경기도 12.7%에 비해 높은 편인데 도시에 활력이 생기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이어 “ 주암지구 공원 면적을 줄여 주택을 더 짓는 것이 아니다”라며 “ 소하천정비계획 변경에 따라 하천 폭이 넓어지면서 공원이 줄고 하천부지가 12,210 제곱미터 많아진 것이고, 주택은 용적률 상향으로 짓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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