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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천 과천시장은 14.5cm의 폭설이 쏟아진 지난 6일 밤, 7일 오전 두 차례 페이스북에 ‘제설작업’ 글을 올렸다.

김 시장은 6일밤에는 대형 제설차량 조수석에 타고 가는 사진과 함께 “비상근무 발령해 210명이 담당 동에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고,  철저한 제설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또 7일엔 “비상근무하는 직원들께서 각 동 주요 인도를 새벽 3시까지 제설작업하셨다”며 “ 제설작업 하시는 분들 잠시 휴식을 취하신 후 삽날 달린 차로 비탈길부터 눈을 치우도록 하겠습니다”고 신속한 제설 방침을 언급했다.



눈이 내린지 나흘째인 9일 오후 8단지와 7-1단지 옆 대공원 산책로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밟고 지나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사진=이슈게이트 

9일 오후 과천고 옆 인도. 눈이 다져져 미끄러웠다. 사진=이슈게이트 


9일 오후 과천래미안센트럴스위트 아파트 단지와 과천고, 청계초 사이의 길은 눈이 그대로 쌓여 있다. 사진=이슈게이트 



하지만 도심 현장은 김 시장 언급과 차이가 난다.

폭설이 내린지 나흘째인 9일 오후 과천 도심과 아파트 옆길, 학교 옆 등 보도는 눈이 여전히 치워지지 않았다. 

일부는 녹아 질퍽대는 곳도 있고, 음지에 있는 길은 다져져서 미끄러운 곳도 적지 않아 다니기가 불편했다. 

한 주민은 "오전에 운동화를 신고 도심에 나왔다가 길이 미끄러워서 오후에는 등산화를 신고 나와야 했다"고 토로했다. 

일부 체육공원 주차장에도 제대로 눈이 치워지지 않았다. 


특히 과천 8단지와 최근 입주한 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단지 사이의 대공원 산책길엔 이날 오후 5시까지 눈을 치우지 않아 질척대거나 미끄러웠다. 

시민들은 이날 오후 수백여명이 이 길을 이용했다.


과천시에 민원이 들어갔는지 이날 오후 5시쯤 제설차량이 뒤늦게 눈을 치웠다. 

제설차량이 등장하고서야 시민들이 애용하는 산책로는 제 모습을 찾았다.



주말을 맞아 수많은 시민들이 대공원 산책로를 이용한 뒤인 9일 오후 5시쯤 제설차량이 산책로에 나타나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이슈게이트 



시민 A는 “손바닥만한 규모의 과천이 제설작업이 이리 엉망인건 과천에 살면서 처음 겪었다”며 “과천 같은 인구 6만의 지자체에 소통관에, 정책관에, 비서실장에, 수행 비서까지 다 두고 있는데도 늑장제설은 웬말인지?”라고 했다.

시민 B는 "폭설에 혹한이라는 비상 상황이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아르바이트생을 긴급 채용하는 등 효율적 대응책을 내 눈을 제때 치워야 하지 않느냐"며 "공무원 증원을 수십명 하고도 제설작업 등을 하는 것보면 영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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