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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론 꺼냈다 본전도 못 챙긴 이낙연 ...대권레이스 낙마 위기 - 강성 친문 지지파에 휘둘려 당대표 리더십 휘청
  • 기사등록 2021-01-03 12:18:57
  • 기사수정 2021-01-07 12: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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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면초가의 궁지로 몰렸다. 

이 대표는 지난해 연말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첨예한 갈등에 대해 당대표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데다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던 측근의 극단적 선택 사망 등 악재로 대권주자 지지도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번엔 이 대표가 연초 회심의 반전카드로 꺼내 보인 ‘전직 대통령 사면론’이 친문(친문재인) 강성지지층의 거센 반발에 맞닥뜨려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더구나 3일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사면에 대해 동의를 받는데 실패, 당 대표 리더십이 휘청이면서 그는 말 그대로 사면초가에 설상가상 형국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초 전직 대통령 사면론 제기로 정국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자료사진

Δ긴급 당최고위, 당 대표 사면론 보이콧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초 제기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주장에 3일 오후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제동을 걸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개최한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후 브리핑을 통해 "이 문제는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최고위에서 이 대표의 사면론이 동의를 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최 대변인은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면서 "최고위는 촛불정신을 받들어 개혁과 통합을 함께 추진한다는 데에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강성지자자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지고 당대표의 방침이 배척된 것이다.


이 대표는 회의 후  ‘사과가 전제돼야 사면 건의를 하느냐’는 질문에 “반성이 중요하다고 당 발표에 돼 있다”면서 “일단 대법원의 판결(14일)을 기다려보겠다”고 사면론 이슈에서 한 발을 뺐다. 


최 대변인은 사면론을 제기한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해 "국민 통합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했다"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 대표는 자신만만하게 꺼낸 정치적 이슈를 추진하지도 못하고 당내 강성의원과 강성지지자들의 반발을 뚫지 못하고 패퇴하면서 정치적 내상을 크게 입었으며, 당대표 리더십은 결정적으로 흔들리게 됐다.

사면을 두고 당청 내부와 사전 조율이 없었는 것에 대해 비판도 크겠지만, 강성지자파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당 대표로선 국민이 정치 지도자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고위가 이 대표의 사면론을 일거에 보류시킴에 따라, 가뜩이나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하던 이 대표는 강성 당원들의 지지 철회뿐 아니라 중도온건파 등의 신뢰추락으로 당 대표 취임후 최대 위기에 봉착한 양상이다.



Δ강성지지자들 이 대표 탈당 요구 


앞서 이 대표에 의해 전직대통령 사면론이 제기된 이후 연초부터 민주당 당원 게시판부터 친문 성향 커뮤니티까지 이 대표를 배신자라고 비난하는 글이 도배됐다. 

당 일부 의원 등도 공공연히 반기를 들었다. 


3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과 친문 커뮤니티 등에는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지 못할 대표는 필요 없다” “대통령 등에 칼을 제대로 꽂았다”“카이사르를 암살한 부르트스가 되려고 하나” “대통령 하겠다는 욕심 때문에 적폐들과 손잡았다” “민심과 역행하겠다면 사퇴해라” “이러려고 촛불 든 게 아니다” “민주당 탈당하고 호남당 만들어라” “과거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처럼 대통령을 배신하나”등 비판이 잇따랐다.

그러면서 여권의 대선주자로 추미애 법무장관을 지지한다는 소리로 나오고 있다.

당대표는 박주민 의원을 주장하고 있다. 

한 지지자는 “ 추미애 장관은 검찰개혁의 스토리가 있지만 이낙연은 자기가 왕이 되겠다고 방해만 한다”고 했다.


친문지지자들은 이 대표가 사면론을 공개적으로 언급해 문재인 대통령을 곤란하게 한다는 논리로 비난하고 있다.

대통령이 사면을 거부하면 야당이 공격을 퍼부을 것이고, 사면에 동의하면 지지층이 등 돌릴 것이기 때문에 어느 쪽을 택해도 정권에 득 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우상호 정청래 박주민 김남국 김용민 등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이들은 “시기적으로도 내용 면에서도 적절하지 않다” “촛불 민심을 거스르는 것” “대통령을 난처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내 의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김한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면했다. 국론통합을 위해 사면을 해야 한다”고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박수현 전 청와대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전직 대통령 사면을 이번에 하던 못하던 그것은 이낙연 대표의 운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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