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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내년 4월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열린민주당이 26일 밝히자, 친문네티즌들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는 순간이 가까워졌다"고 기대를 높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과 지난 10월 의원실에서 환담하고 있다. 사진=김진애페이스북 


열린민주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김 원내대표는 도시전문가인 자신의 강점을 내세워 필요한 개발을 슬기롭게 이끄는 진짜 개발을 추진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삶터·일터·쉼터·놀터를 아우르는 주거정책과 도시정책을 펼칠 것임을 강조할 예정”이라며 “시원시원하고 씩씩하고 유쾌한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제 21 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돼 재선 의원이 됐다. 

김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선언으로 그가 의원배지를 내놓을지, 김의겸 전 청와대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김 전 대변인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4번을 받아 낙선했다.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손혜원·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해 창당한 열린민주당은 지난 4월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5.42 %를 득표해 3석(김진애·최강욱·강민정)을 확보했다. 


 김 원내대표가 서울시장 후보가 돼 의원직을 내놓으면 비례대표 4번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이어받는다.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후보가 되려면 선거일  30 일 전까지 의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내년 보궐선거는 4월7일에 열린다는 점에서 완주하려면 늦어도 내년 3월7일 이전에는 사퇴해야 한다. 


친문 지지자들은 김 원내대표의 서울시장 당선가능성보다 김 전 대변인의 국회입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한 인터넷 카페에는 "김진애 의원이 서울시장 나오는 건 관심은 없고, 그저 국회의원을 김의겸에게 주고 간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다"는 글이 올라왔다. 

친문 성향 네티즌들은 "김의겸님 공천이 너무 안타까웠다" "언론 개혁을 꼭 하실 분이라 국회에 가셔야 한다"는 글들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김 원내대표가 서울시장 보선에서 완주할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는다. 

지지율이 저조할 경우나, 지지율이 일정부분 나오더라도 여야 박빙의 승부에서 여권의 표 분열 때문에 완주가 쉽지 않다.

더구나 김진애 의원의 의원직 고수의지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총선 이후 문파들이 김의겸 전 대변인의 국회입성을 위해 김진애 의원의 자진사퇴를 압박했지만 그는 일체 무반응을 보이며 거부했다.

정치권은 이 점에서 김 원내대표가 문파의 요구가 아무리 거세고 극성을 부리더라도 의원 배지를 김 전 대변인에게 넘기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감진애, 김의겸 의원직 승계에 답변 회피


김 원내대표는 27일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이 끝난 뒤 후보 확정시 김 전 대변인의 의원직 승계 여부와 관련해 "지금 질문에 답하기에는 적절한 시점이 아닌 것 같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그는 그러면서 "열린민주당 후보로 충분하게 지지를 얻는다면 여러 흥미로운 장면들이 전개될 것"이라고 ‘충분한지지’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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