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혈압‘질환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2년 540만 명에서 2017년 604만 명으로 늘어나 연평균 2.3%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이 306만5270명으로 남성(297만9151명)보다 근소하게 많았다. 50대까지는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많았으나 60대를 넘어서면서 남성 81만6515명, 여성 86만3672명으로 역전되더니 70대 이상에선 격차가 1.7배나 벌어졌다.
심장 박동에 의해 만들어지는 혈관 내부 압력으로 혈액이 온몸을 순환하려면 혈압이 필요한데,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 확장기 혈압이 90㎜Hg 이상으로 정상 수치(120/80㎜Hg)보다 높은 상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70대 이상이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고혈압은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질환으로, 연령이 증가하게 되면 혈관도 노화되어 동맥의 이완기능이 떨어져 경직도가 증가하게 되기 때문에 동맥경화증의 진행과 함께 노인들의 고혈압 발생빈도가 증가하게 된다. 또한 여성의 경우 폐경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혈관의 보호 작용과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에 유익한 영향을 끼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없어지면서 여성 환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고혈압 질환을 치료 하지 않고 방치 시
“심장이 과도한 일을 해야 하므로 심부전이 생기고, 관상동맥의 동맥경화를 유발시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생긴다. 지속적인 신장기능 저하로 신부전을 유발시키고, 눈의 혈관에 합병증이 생기면 심할 경우 실명할 수도 있다. 뇌로 가는 혈관을 손상시켜서 뇌졸중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여러 가지 합병증은 일단 생기면 완치가 불가능하므로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병증 발생 예방하고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
‣ ‘고혈압’ 질환의 원인
고혈압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일차성(본태성)과 신장질환, 갑상선질환과 같은 원인에 의해 생기는 이차성으로 나눠지지만 고혈압환자의 95%가 본태성으로서 특별한 한가지 원인을 찾을 수 없고 여러 요소들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연령, 비만, 염분에 대한 감수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짜게 먹는 식습관,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흡연 및 과다한 음주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짭짤하고 얼큰하게 먹는 습관이 있게 되면 염분의 섭취량이 많아지게 되는데 염분이 몸 안에 섭취되면 혈관내로 수분을 끌어들여 혈관 내 혈액량의 증가에 의하여 혈압이 상승하게 되고, 혈관을 자극하게 되면 혈액순환의 부담으로 부종과 함께 혈압상승을 촉진하게 되어 심장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서구화된 식단에서 지방의 섭취가 증가하게 되어 동맥경화증의 발생이 빨라지게 되므로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 고혈압 예방법
고혈압은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평소 주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염분섭취를 줄이고, 싱겁게 (하루 6gm이하) 골고루 균형있는 식사, 야채식 그리고 저지방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본인에게 알맞은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관리가 필요하다. 하루에 30분 이상, 1주 2~3회 정도가 적절하다.
정신적 스트레스의 해소도 중요하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쌓이면 교감신경이 자극을 받아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수면과 휴식을 충분히 취함으로써 규칙적인 생활을 지키도록 하는 것과 운동, 취미 생활을 통해 기분 전환을 해주는 것이 좋다. 커피, 술, 담배의 과용도 혈압 상승의 큰 요인이 되므로 삼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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