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의회 (의장 제갈임주 )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과천의왕사업단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16일 발표했다
과천동 퇴지주 등 주민들은 지난 11일 토지보상에 대한 정당한 보상가와 관계자 면담을 요구하기 위해 LH 과천의왕사업단을 찾아갔지만 직원으로부터 욕설과 협박 등 폭력행위를 당했다고 과천시 의회에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시의회는 "정당한 보상가와 관계자 면담을 요구하는 과천 주민들을 상대로 욕설 폭언 등 폭력행위를 행사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했다.
제갈임주 의장 등 과천시의회 의원들이 16일 과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LH과천의왕사업단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과천시의회
이에 과천시의회는 16일 '폭력을 행사하고 주민 위에 군림하는 LH를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LH 과천의왕사업단에 대한 규탄성명서를 발표했다.
과천시의회는 "국민입장에서 생각하고 신뢰받는 기업을 지향하겠다는 LH의 경영방향은 한낱 구호일 뿐인가? "라고 비난했다.
성명서는 이어 LH 과천의왕사업단 윤병주 단장을 향해 "주민들의 수차례 요구 끝에 한 나온 면담약속을 깬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윤 단장에게 "주민들의 면담요구에 성실히 즉각 응할 것"을 촉구했다.
또 과천주민에게 폭력을 행사한 직원을 즉시 징계조치할 것과 과천시와 주민에게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과천지구 토지주 40여명이 11일 LH과천의왕사업단을 항의방문하자 경찰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면담과 집회를 제지하고 있다. 사진=과천지구통합대책위 제공
‹다음은 과천시의회 성명서 전문›
폭력을 행사하고 주민 위에 군림하는 LH를 규탄한다!
지난 12월 11일, 정당한 보상가와 관계자 면담을 요구하는 과천 주민들을 상대로 욕설과 폭언, 협박과 폭력을 행사한 LH과천의왕사업단의 조폭 같은 행위에 과천시의회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봉사의 마음으로 국민입장에서 생각하고 신뢰받는 기업을 지향하겠다는 LH의 경영방향은 한낱 구호일 뿐인가?
코로나 확산 시기에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80살 어르신에게 반말과 욕설, 얼굴을 향해 손가락을 치켜들면서
“당신 얼굴 기억하겠어. 너희들 보상 제대로 받을 줄 알아? 얼마나 받나보라고”와 같은 고압적인 겁박 행위를 우리 의원들은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
출입을 봉쇄하고 카메라부터 들이대는 직원들의 행동은 또 무엇인가?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협박, 주먹을 들어 위협하며 실제 폭력을 가한 직원의 행동을 단지 용역업체 탓으로 돌리고 있는 LH과천의왕사업단은 정말 무책임하지 않은가?
주민의 수차례 요구 끝에 면담을 약속한 단장은 결국 약속을 깨고,
LH 진주 본사까지 내려가 일곱 시간 길바닥 농성 끝에 받아낸 면담약속을 코로나 때문에 나올 수 없다고 재차 파기하고,
같은 날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전화하자 어머님이 편찮으셔서 나오지 못한다고 대답하는 단장은 말 바꾸기 대장에 거짓말쟁이인가?
과천시의회는 위와 같은 일련의 사건에 심히 유감을 표하며
LH과천의왕사업단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윤병주 단장은 주민들의 면담요구에 성실히 즉각 응할 것을 촉구한다!
- 과천주민에게 폭력을 행사한 직원을 즉시 징계 조치할 것을 요구한다!
- 과천시와 주민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촉구한다!
2020년 12월 16일
과천시의회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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