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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과천청사마당 트리 설치 저지 - 시민대책위 21일 예정대로 크리스마스트리 설치키로
  • 기사등록 2020-11-20 12:22:34
  • 기사수정 2020-11-20 14: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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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청사관리소 청경까지 동원해 포니 마구간 설치 작업 저지...과천시가 공문까지 보내 협조 요청했지만 거부...시민대책위 21~22일 양일간 행사 진행



정부과천청사유휴지(중앙동 6번지)에 크리스마스트리 설치를 두고 정부청사 측에서 저지하고 나서 충돌이 우려된다.


청사마당 크리스마스 트리와 관련 어린이 놀이공간 설치는 시민광장사수범시민대책위의 단독행사가 아니다. 과천시청이 정부청사관리소에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한 사안이다.

그런데도 20일 오전 정부과천청사관리소가 물리력으로 강제저지했다.


20일 오전 과천시민광장 천막시장집무실 옆에서 크리스마스트리 설치에 앞서 포니 마구간 설치작업을 하다 청사관리소 저지로 작업이 중단돼, 파이프 자재만 덩그랗게 현장에 놓여 있다. 사진=이슈게이트 



이날 시장천막집무실 옆 청사마당에서는 어린이 놀이 공간 설치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가로세로 6m 규모의 이 공간은 마사회로부터 임대한 두 마리의 포니(작은 조랑말)가 머무를 집, 즉 마구간이었다.  

포니 두 마리는 과천시가 마사회에 협조 요청해 21~22일 양일 간 임대했다. 

여기에 포토존을 설치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크리스마스트리 설치 기간에 아이들이 청사마당에 많이 나와 귀여운 말들을 보고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도록 조치한 결과였다.


업체 관계자들이 오전 8시쯤 파이프를 청사마당으로 옮기며 작업을 시작하자 CCTV로 지켜보던 청사관리소 직원 7~8명이 8시 50분쯤 우르르 현장으로 몰려나와 작업을 막았다. 

건장한 청사경비대 청원경찰 7~8명도 현장에 출동했다.

청사관리소 직원들이 마구간 설치를 위해 파이프 박는 작업을 막아서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시민광장사수대책위 측에서 “ 시민체험을 위한 것이다. 이틀만 운영하고 철거할 것인데 허용해달라”라고 요청했지만 청사관리소 측은 거부했다.

결국 오전 10시쯤 시민사수대책위 측은 파이프 박는 작업을 중단하고 철수했다. 

현장에는 과천시청 관계자와 시민광장사수시민대책위원들, 업체 관계자 등이 나와 있었다. 


앞서 과천시는 정부청사관리소에 공문을 보내 “6번지 땅에 21~22일 양일 간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는데 대해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과천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공문을 보냈는데 19일 밤 과천청사관리소 측에서 불허한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냈다.

이 회신은 “국유재산이다. 협조하기 어렵다. 시장집무실과 시민대책위 사무실에 이어 추가 불법점거물은 안 된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과천청사마당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면서 함께 설치할 포토존 구조물. 시민대책위가 아이들에게 추억을 심어주기 위해 준비했다고 한다. 사진=시민광장사수범시민대책위 


시민광장사수범시민대책위는 이날 “ 지난달 시민축제는 허용되고, 우리가 하는 모임을 저지하는 것은 이중적인 행정”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21일 오전 8시반 트리설치에 재도전한다”고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민대책위는 “이틀 간 트리 설치 행사를 할 것이다. 우리를 대신해 연말까지 시민광장을 지켜줄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는 데 시민들의 적극 참여를 요청드린다” 며 “이틀 간 매일 선착순 100명의 어린이에게 소정의 선물을 준다”고 덧붙였다.


정부과천청사관리소 측은 21일 시민들의 트리설치 행사를 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려는 시민들과 충돌할 우려가 없지 않다.

이날 이슈게이트는 정부과천청사관리소장에게 몇 차례 전화를 넣었으나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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