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의회는 16일 시의회 열린강좌실에서 ‘지금 도시계획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부림동 역세권과 별양동 주민센터 주변 근린생활시설 재건축에 대한 간담회를 열고 관계기관과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는 부림동 농협건물이 지난 10월 증축허가신청을 한데 대해 과천시 윤미현 의원이 부림동 주민센터와 연계해서 재건축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자리다.
16일 과천시의회에서 열린 ‘지금 도시계획 이대로 좋은가’ 간담회에는 윤미현 의원, 이경수 과천농협 조합장, 이근수 과천도시공사 사장, 김유경 과장 등 과천시 관련 공무원, 부림동과 별양동과 주민자치회장을 비롯한 주민 2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이슈게이트
이날 간담회에서는 △ 8단지 입구 과천농협건물을 인근 부림동자치센터와 연계 개발 △ 별양동주민자치센터와 파출소, 우체국 등 연계 개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부림동 과천농협은 90억원을 들여 현 지하 1층 하나로 마트를 지상 1층으로 올리고 지하 1층에는 주차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지상 1층에 있는 은행 업무는 2층으로 올리고 4층과 5층을 증축한다. 또 장애인엘리베이터 추가설치 및 주차장 6대 신설, 외관개선 공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이미 이사회를 거쳐 건축심의까지 마쳤다.
윤미현 의원은 “부림동 농협인근은 과천역 역세권으로 유동인구가 많은데 주차장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며 “ 인근에 여성비전센터도 있지만 주차장을 지을 부지가 없다는데 인근 근린생활시설과 농협, 부림동주민센터를 합쳐서 지하 주차장을 넣고 재건축을 한다면 행정문화복합건물로 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고 봤다.
과천시 관계자들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었다.
이근수 도시공사사장은 “도시공사는 정책집행기관이 아니라 사업을 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결정권은 없다” 면서도 “ 8단지 입구 농협과 주민센터를 연계해 재건축하는 것은 사실상 만만치 않고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했다.
도시정책과 김유경 과장은 “ 별양동 근린생활용지는 별양동 상업용지 지구단위계획 용역에 같이 검토되고 있다” 며 “ 결과가 내년 상반기에 나오는데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 등의 문제가 있어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고 했다.
과천시 지구단위계획 수립지침 상 주거‧상업‧공업‧녹지지역 간 용도지역 변경은 원칙적으로 안 되나 도시계획위원회나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적성성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충족할 경우 가능하다.
하지만 별양동 근린생활시설과 별양동 주민센터, 파출소, 우체국을 연계개발하는 것은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로 2단계 변경해야 되기 때문에 과천시 지구단위계획 수립 지침에 어긋난다.
부림동 농협건물 또한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할 경우 준주거지역 지정 고려사항에 부적합하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주차난 해소와 노후 건물 증·개축이 가능하도록 용적률 상향 등을 건의했다.
주민들은 최근 과천시내 아파트들이 용적률을 상향한 재건축으로 주거환경이 개선되었으나 상업지역이나 근린시설은 노후화돼 인프라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고 있는데 현실성 있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야 된다는 의견을 냈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윤 의원은 “ 2003년 결정된 도시관리계획이 아파트재건축으로 인한 민원으로 쏠림현상을 가져오더니 도시계획의 불균형을 가져왔다”며 “역세권에 대한 주차문제 및 환경개선으로 균형잡힌 도시계획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해본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의 재건축으로 인구가 늘고 도시가 정비되는데 바로 앞에 있는 상가는 옛날 그대로의 모습으로 볼품없이 있어서는 안 된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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