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은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들의 사직서 처리를 위해 14일 '원포인트 본회의'을 밀어붙이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13일밤 의총을 열고 '물리적 저지'입장을 당론으로 정했다.바른미래당의 반대도 분명하다.

▲ 김성태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의원들이 13일 밤 심야의총을 갖고 원포인트 본회의 저지 입장을 정하고 특검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제 1·2 야당이 반발함에 따라 본회의 강행 시 충돌이 불가피해졌다. 의결정족수가 충족될 지도 불투명하다.
그래도 더불어 민주당은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기자회견에서 “4명의 사직서만 처리할 내일 본회의가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선불복 특검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 입장은 '선 의원직 사직서 처리, 후 특검 논의'로 요약된다.
한국당의 13일 심야 의총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청와대, 정세균 국회의장이 일방적인 국회 본회의를 강행할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 특검이 전제되지 않을 경우 사직서 처리에 협조해줄 수 없다는 입장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민주당 의원 3명, 자유한국당 의원 1명이 제출한 사직서를 14일에 처리하지 못하면 이들 지역의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오는 6월 지방선거가 아닌 내년 4월에 열리게 된다.
사직서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리기 위해선 의원 147명이 참석해야 한다. 민주당은 자당(自黨) 의석수 121석과 민주평화당 14석, 평화당과 뜻을 같이 하는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3석, 정의당 6석에 무소속 의원수까지 합치면 최대 149명을 모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의결정족수를 간신히 넘기는 숫자다. 평화당에서 이탈자가 나올 경우 본회의가 무산될 수도 있다.

때문에 민주당이 표결을 강행하면서 한편으론 국회정상화 합의점을 찾기 위해 종일 줄다리기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여야가 14일 전격적으로 특검에 합의하지 못하면 특검이 물거품되는 것은 물론이고 식물국회의 장기화도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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