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과천시가 별양동 향촌마을 단독주택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별양동 별양1소공원에 지하2층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할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시는 현재 소공원으로 돼 있는 별양동 30번지 일대 중복결정(지하 주차장, 지상 공원)을 앞두고 오는 27일 별양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다.


아이들이 그네를 타며 놀고 있는 과천시 별양소공원. 과천시가 이 곳에 지하주차장을 지으려고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사진=이슈게이트 



이 소식을 전해들은 별양동 일부 시민들은 별양1소공원 주차장 조성은 벌써 여러 차례 나왔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조성 사업을 접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시 조성하겠다는 것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주차장 건립을 반대하는 한 주민은 “ 별양1소공원 주차장 조성은 15년 전부터 거론됐지만 주민들이 반대해 무산됐다” 며 “ 작년에도 주차장 조성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이 반대해 과천시 교통과에서 통장들을 모아놓고 진행하지 않겠다고 매듭을 지었는데 또 뜬금없이 주차장을 조성하겠다고 하니 이해가 안 된다” 고 했다.


그는 “ 별양동 소공원은 인근 거주하는 어린이와 노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인데 지하주차장을 만들면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소공원앞 도로는 평소에도 차량 출입이 많은 곳으로 주차장까지 생기면 교통체증을 비롯해 인근 지역 주민들은 소음에 시달릴 것” 이라고 반대 이유를 들었다.


향촌마을 주차장 확보 비율이 50%에 불과하다는 지적에 대해 최근 단독주택들이 다세대 주택으로 신축하면서 내 집 주차가 가능하게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향촌마을 주차차량 중 외부 차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외부차량만 잘 단속해도 주차난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촌마을 한 주민은 “ 향촌마을에서 소공원은 주민들에게 소중한 공원이자 아이들의 놀이터” 라며 “ 지상에 놀이터와 공원을 조성해 주겠다지만 지하에 주차장이 있는 놀이터에 아이들이 드나드는 것은 사고 위험이 커지고 대기오염도 심해 공원으로서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어 반대한다” 고 했다.


 향촌마을에 거주하는 강은주 별양동 주민자치위원장은 “ 처음에는 반대했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원중학교 지하에 체육시설과 주차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찾으려고 했다” 며 “ 문원중학교가 오래돼 노후되고 부실하니 요즘 신축하는 학교처럼 지하에 복합문화시설과 주차장을 넣는 리모델링을 하기를 바랬는데 학부모들의 반발이 심해 무산됐다” 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향촌마을 주민 전체가 반대하는 것은 아니며 주차장과 먼 거리에 있는 주민들은 관심도 없다고 했다.

강 위원장은 “ 주차장을 조성하려는 곳이 요즘 코로나로 등교가 축소돼서인지 평소에는 아이들을 등하교시키는 차량들이 승하차하는 곳으로 차량 통행이 많고 유동인구가 상당한 곳이다” 고 했다.


강 위원장은 “ 아침에 출근할 때보면 인근 직장인이나 상인들이 주차를 해 놓고 출근하는 모습을 많이 본다” 며 “ 외부 차량이 80%인데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이나 주민을 인증하는 스티커를 붙여 외부 차량을 단속만 해도 주차난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거주자 우선 주차 구역을 건의했지만 협의가 안 되고 있다” 고 설명했다.


그는 “ 소공원과 별양동 래미안슈르 옆 사선주차장을 합치면 110대 정도 주차장이 확보된다는데 내년에 건축허가를 받아 신축하는 주택이 몇 십필지가 있기 때문에 주차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되지만 외부차량을 막지 않으면 해소가 될 수 없다” 며 외부차량이 문제라고 봤다.


그는 27일 주민설명회가 예정돼 있으니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과천시 교통과는 “ 지난해 주민들에게 사업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기보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드시 듣고 하겠다. 주민들이 반대하는데도 밀어붙이기식으로 하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강민아 교통과장은 “ 반대하는 주민들도 있지만 찬성하는 주민들도 있다” 며 “ 소공원과 주차장을 함께 쓰는 것으로 도시계획시설 결정 중에 있고 행정절차는 계속 진행하고 있었다” 고 설명했다.

21년 1월이나 2월쯤 도시계획시설이 결정된다. 

시는 “ 도시계획 시설 결정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설득도 해 보기 위해 겸사겸사 27일 설명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난 4월 총선 선거공약. '향촌마을 주차장 조성'이라는 공약 내용이 보인다. 사진=이소영 페이스북 


별양동 한 주민은 “ 이소영 의원이 주민들의 의견도 반영하지 않고 소공원 주차장 건립하겠다는 공약을 플래카드에 걸어놓은 걸 봤다” 면서 “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된 주차장을 다시 논의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공약을 시행해야 하는 압박 때문이라는 합리적 의심까지 든다” 고 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897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