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23~25일 풍계리핵실험장 폭파식을 진행한다고 공개했다. 10년 전 2008년 6월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와 뭐가 다른가.
10년 전에도 미국 CNN과 한국 MBC 등 6자회담 참가국 취재진에 공개됐다. 이번 핵실험장도
폭파 장면을 국제기자단에 공개한다.
이번에는 기자단만 참가할 뿐 아직 전문가 그룹은 부르지 않았다. 냉각탑 폭파 때는 미국 국무부 과장 등 전문가가 현장에서 지켜보고 확인했다.
당시에도 녹화 중계했다. 현장에 위성송출시설이 없어 평양에서 폭파 수 시간 뒤 화면을 녹화중계로 세계로 내보냈다. 이번도 녹화 중계할 것으로 보인다.
성 김 당시 미국 국무부 과장은 현장에서 인터뷰를 갖고 “아주 완벽한 냉각탑 폭파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잘 됐습니다. 안전하고 효과적이었습니다. 이제 냉각탑은 더는 저 자리에 없습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성 김 과장도 북한의 선전술에 깜빡 속은 것이다.
당시 냉각탑이 ‘껍데기’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있다. 이번에도 김정은이 “아직 두 개의 갱도는 쓸 수 있다”고 해명했지만 사실상 불능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온 상황이다.
당시에는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번 엔 미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져 판돈이 더 크다. 김정일의 냉각탑이벤트는 얼마 안 돼 폭파쇼로 드러났다. 김정은의 풍계리 갱도 폭파이벤트는 이와 달리 비핵화로 이어질지 두고 봐야 한다.
청와대는 "최소한 미래 핵개발은 하지 않는다는 의미 아니냐"고 북한을 옹호했다. 전략적인 김정은을 앞에 두고 너무 정서적 접근을 하는 것은 천진난만하다는 소릴 듣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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