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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한의 세상읽기] 핀란드 마린 총리, 노브라 옷차림 왜 했을까 - 꿈틀미디어 대표 edmad5000@gmail.com
  • 기사등록 2020-10-19 12: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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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 마린(35·사진) 핀란드 총리가 패션 잡지에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채 가슴골을 드러냈다. 

 사진이 공개되자 응원과 비판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10월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패션 잡지 트렌디가 인스타그램에 재킷을 입고 목걸이만 착용한 채 두 손을 모은 마린 총리의 화보를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마린 총리가 맨살 위로 화려한 목걸이만 걸친 채 가슴골이 훤히 드러나 있었다. 한눈에 봐도 속옷을 입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가슴골을 강조하기 위해 연출하는 클리비지룩으로 볼 수 있다.


트렌디 잡지는 사진을 설명하면서 “마린 총리가 10월의 표지 인물로 선정되어 화보로 촬영했다”고 설명하면서 “마린 총리는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유명인사로 변화를 이끄는 선도자” 라고 평가했다. 



잡지에 실린 마린 총리의 화보를 두고 찬반 논란이 핀란드 내외에서 일어나고 있다. 

"정치인으로서 신뢰를 떨어뜨렸다" "한 나라의 수장인 총리로서 점잖지 못하다" 는 부정적인 의견이 있고 "가부장적인 사회문화를 타파하는 용기 있는 여성의 행동이다" " 그의 옷차림은 잘 한 것이다"는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총리처럼 속옷을 입지않고 가슴골이 드러나는 재킷 차림을 한 채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지지의 뜻을 밝혔다. "나는 산나와 함께 한다" 라는 해시태크를 달았다. 

마린 총리는 35세의 최연소 총리로 지난해 12월 취임했다. 

지난 8월에는 16년간 사귄 연인과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국정 운영을 하면서 공무원의 청렴성과 여성인권을 신장시켰으며 코로나19 사태에 대응을 잘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핀란드는 1906년 유럽에서 최초로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그다음 해에 세계 최초의 여성 의원을 배출했다. 

마린 총리가 이끄는 좌파 연정에 참여하는 5개 정당의 대표가 모두 여성이다.

마린 총리는 장관 19명 중 12명을 여성으로 임명했다. 전체 200명의 국회의원 중 여성의 비율도 47%에 달한다. 2020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유엔에서 연설을 하면서 "성 평등은 사회전체에 혜택을 가져오며 우리가 이룰 수 있는 일들을 제한해온 고정관념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준다" 고 말했다. 


지난 7일에는 마린 총리가 16세의 아마 무토를 일일 총리로 임명했다

무토양은 마린 총리 대신 국무회의 총리석에 앉아 " 여성의 디지털 교육기회를 늘이고 여성에 대한 온라인 성폭력을 근절하자"는 연설을 했다. 


마린은 1985년 헬싱키에서 태어나 탐페래에서 성장했다. 

그녀의 보호자는 여성 동성애자의 커플이었다. 집안이 가난하여 15세에 빵공장에서 일하고 대학생 때는 옷 가게 점원으로 일했다. 대학생 때 핀란드 사회민주당에 입당해 2008년 처음 탐페래 시의원에 출마했으며 2012년 선거에 당선되어 2013년 시의회 의장이 됐다. 

2015년부터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해 당선되어 국회활동을 했다. 

2017년 핀란드 사민당 부주석이 되고 2019년 교통통신부 장관이 됐다 같은 해 12월에 의회의 인준을 받아 34세로 핀란드 제46대 총리에 취임했다. 


지난 8월5일 국회 본회의장에 류호정 정의당 초선 의원이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나오자 국회의원 복장에 관한 논란이 일어났다. "등원 복장으로 부적절하다" 비판에 대해 류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국회의 권위라는 것이 양복으로 부터 세워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을 했다. 

여성이나 남성의 옷차림은 시간과 장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신체의 노출에 대한 미와 추, 예와 비례의 기준을 정할 수도 없고 판단하기도 어렵다. 그 시대와 그 나라의 관습에 따른다고 하지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옷차림은 그 사람의 인격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공무를 수행하는 장소에 나오는 공직자의 옷차림과 관객이 모여 있는 무대에 나가는 배우의 옷차림은 구분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마린 총리와 같은 노브라 옷차림이 한국의 공직 사회에 유행이 될까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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