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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천 시장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이 국회 국감장에서 부각됐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최근 국감자료에서 “김 시장은 지난 1월20일 이후 7월15일까지 177일 동안 152회에 걸쳐 10명 이상 모인 식사 및 술자리에 4696만원을 사용했으며 1회 평균 18명, 총 2774명과 식사했다”며 “ 10인 이하의 식사까지 감안하면 김 시장은 3000여명과 함께 하기 위해 주말도 없이 강행군을 했다”고 했다.

서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공무원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진 이후에도 김 시장이 많은 사람과 함께 식사 등 회식자리를 이어온 데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지난 7월1일 김종천 시장(왼쪽)이 김종구 부시장에게 임용장을 준 뒤 기념찰영을 했다. 자료사진 


Δ주로 식사비로 사용, 매일 36만원 꼴  


김 시장이 코로나19 확산사태 와중에도 회식자리를 잦게 가진 것은 사실이다.

과천시가 시청 홈페이지에 올린 시장 업무추진비 내역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김 시장은 식사비(피자 포함)로 1112만 여원을 사용했다. 매일 식사비로 36만원씩 쓴 셈이다. 


이 기간 동안 10인 이상 회식자리만 30차례였다. 

시정간담회, 직원 격려 등을 위해 30명씩 모인 자리도 있다. 10인 이하 모임에는 14차례 카드를 사용했다.


8월에는 토,일요일 등 주말에도 직원격려 용도로 수차례 카드를 사용했다. 


심지어 하루에 세 차례나 먹는데 카드를 사용한 날도 있다. 

8월21일 점심을 일조(46만4천원)에서 계산하고 피자집 다디노에서 32만3천원 어치를 샀으며 이어 저녁에는 통나무집에서 개발사업 업무 독려를 위해 10만3천원을 사용했다. 


이 기간에는 수도권에 제2의 코로나19 유행이 번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된 상태였다. 

더구나 8월15일 광복절 광화문 집회 이후 보수단체에 대해 강제적 코로나 19검사 등 정치적 논란이 커진 시점이었다.

 

9월에도 김 시장은 38차례의 회식자리를 가졌다. 

10인 이상 모임은 23회, 10인 이하는 15회다. 

9월18일 선바위메밀장터에서 예산업무 부서 직원들 38명이 48만원어치를 먹은 적도 있다. 




Δ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두루뭉술 


 ‘정부과천청사 일대 주택공급 계획 철회를 위한 과천시 민·관·정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이 11일 오후 7시 열렸다. 

발대식 시작 전 김 시장과 공동대표 등 관계자들은 중앙공원 앞 희래등에서 중국식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업무추진비 내역서를 보면 19명이 참석, 41만8천원을 사용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모임의 성격에 대해서는 ‘시정현안, 교통개선 의견수렴 단체 간담회’라고 적어두었다. 

민관정 발대식 식사가 교통개선 간담회로 둔갑한 것이다. 

이날 모임이 교통개선 대책과 무슨 관계가 있는 지 알 수 없다. 

업무추진비 사용 규정에 맞추려는 이유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8월21일 민관정 참여단체와 김 시장, 제갈임주 과천시의회의장 등 10여명이 참석해 일조에서 점심식사가 있었다. 

그런데 내역서를 보면 참석 인원은 30명으로 기재돼 있다. 식사대는 46만4천원이라고 했다.


이 자리는 ‘과천지구 사업동의안 처리를 독려하는’ 성명서 발표여부를 두고 찬반논란이 벌어졌다. 논란 끝에 성명서 발표는 무산됐다.

그러나 내역서는 ‘자족도시 기능강화 사회단체 의견수렴’이라고 돼 있다. 

이것만 봐서는 무슨 모임인지 알 수 없다. 

불투명하다.





Δ김종구 부시장 씀씀이 커  


김 시장이 1년 간 사용가능한 업무추진비는 2억4400만원이다. 

김 시장은 1월부터 9월까지 1억2천여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한 달 평균 1334만원 꼴이다. 

2018년7월 취임 이후 1200만~1500만원 정도의 금액을 매월 사용해왔다.


부시장 업무추진비는 연 9140만원 책정돼 있다. 

7월1일 취임한 김종구 부시장은 지난 3개월 동안 2838만원을 사용했다. 

과거 부시장에 비해 김 부시장의 씀씀이는 큰 편이다. 

김 부시장은 직원 484명 격려용으로 농협쌀을 968만원에 구입하고 ‘추석맞이 지역 홍보 언론관계자 선물’을 위해 광창배농원에서 49만5천원어치를 구입, 11명에게 돌린 것으로 나와있다. 홍익떡집에서 떡을 사 194명에게 돌리기도 했다.

이재영 전 부시장은 지난해 3분기 때 1252만원을 사용했다. 

김 부시장은 이 전 부시장의 두 배 이상을 사용한 셈이다.

 

업무추진비는 주로 이재민 및 불우소외 계층에 대한 격려 지원, 시책 또는 홍보, 유공자 격려지원 업무추진 간담회 직원 격려 등에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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