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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을 살아 마을을 지키며 사람들의 쉼터가 되고 있는 당산나무.


태초부터 황소는 태어나지 않았다 . 

소위 사람들이 황소라 하는 것은  어느 집 송아지가 자라서 커다란 황소가 된 것일 뿐 , 누군가에 의해 어느 날 뚝딱 만들어지거나 ,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

 

한마디로 이른바 고을의 황소라 하는 것은 , 어느 집 외양간에서 태어난 송아지가 만난을 겪으며 잘 자라서 , 고을에서 제일가는 황소가 된 것일 뿐 , 처음부터 고을의 황소로 태어난 소는 역사 이래 한 번도 없었다 .

 

마을 가운데 자리한 커다란 당수 (堂樹  당산나무 또는 정자나무 )도 마찬가지다 . 몇 백 년 동안 대대로 오랜 세월을 사람들이 공들여 보호하며 가꾸었고 , 당산나무는 오랜 세월을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비바람과 설한풍을 견디며 자라서 , 오늘의 당산나무가 되었고 , 그 노력과 사람들의 공덕으로 커다란 거목이 된 당산나무는 , 마을 사람들을 차별 없이 품어내는 쉼터가 된 것이지 , 어떤 사람이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 놓은 나무가 아니다 .

 

아마도 사람들이 당산나무를 대대로 공들여 가꾸지 않았거나 , 또는 당산나무가 오랜 세월 병화와 비바람을 견디지 못했거나 , 또는 마을 사람들을 차별했다면 , 오래전에 죽고 없거나 차별을 받는 마을 사람들이 휘두르는 도끼와 톱에 의해 땔감으로 사라져버렸을 것이다 .

 

요즈음 여당이나 야당이나 자천타천 차기 대권을 창출하는 이른바 킹메이커가 되겠다는 사람들이 이따금 뉴스를 장식하는데 .....

 

글쎄 당사자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과대포장하거나 또는 착각을 한다 하여도 , 그건 개인의 자유라 할 말은 없지만 , 촌부의 솔직한 속내를 말하라면 , 아무리 너그럽게 생각을 해준다 하여도 , 자신과 현실 정치를 전혀 모르거나 , 그게 아니라면 과대망상증으로 ,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라는 생각이다 .

 

일반적으로 좋은 의미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킹메이커라고 하는 것은 , 마을 사람들이 모여 마을의 대소사를 논하고 촌장을 선출하는 당산나무와 같은 존재이고 , 그런 존재여야 한다 .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 시대의 킹메이커라는 존재는 , 사적인 탐욕이 가득한 사람들이 자신이 확보한 유형무형의 힘으로 (기득권 ) 대상과 흥정 (농간 ) 즉 거래를 하여 성사시키는 거간꾼이 돼버렸다는 사실이다 .

 

문제는 그나마 이 거간꾼이 양심적이고 안목이 있는 공명정대한 사람이라면 , 그것으로 시장의 질서가 바로 서는 일이며 ,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다 같이 좋은 참 좋은 일인데 .....

 

오늘 우리네 정치판에서 킹메이커를 자처하는 거간꾼들 , 은밀히 킹메이커를 자임하고 있는 여당의 인사나 , 드러내놓고 킹메이커가 되겠다고 외치고 있는 야당의 인사들이나 , 킹메이커를 자처하는 이들의 면면을 보면 , 그들 자체가 이미 정치적인 공신력이 없을뿐더러 , 야당의 경우 정작 세워야 할 킹 즉 대선 후보의 깜 자체가 없다는 사실이다 .

 

무슨 말인고 하니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하면 , 여야를 막론하고 대권 후보라고 들먹이고 있는 사람들을 , 우시장 (소를 사고파는 시장 )에 나온 소들에 비하면 , 하나같이 전부 제 몸도 가누지 못하는 비루먹은 (피부가 헐고 털이 빠지는 병 ) 소들일 뿐이고 , 킹메이커를 자처하고 있는 사람들은 , 그런 비루먹은 소들을 쟁기질을 잘하는 건강하고 좋은 소라고 중개하고 있는 질 나쁜 거간꾼들 (사기꾼들 )이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딱이다 .

 

이걸 도시의 젊은이들을 위해 현대적 의미로 해석하면 , 여야를 불문하고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은 유통기간이 지났거나 부패한 빵들이고 , 킹메이커를 자처하고 있는 사람들은 , 그런 빵들을 포장지를 바꿔 좋은 빵으로 팔아먹는 전문적인 꾼들로 이해하면 된다 .

 

다음은 섬진강 강변에 자리한 동리산  3 대조 광자선사 (廣慈禪師  864~945)의 비문 (碑文 ) 가운데  918 년  6 월  15 일 왕건이 포악한 궁예를 축출하고 고려를 창업 삼한을 통합하는 왕이 된 일들을 밝힌 기록을 보면 킹과 킹메이커의 존재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역사의 기록이다 .

 

“신라의 국운이 기울어지고 막혀있어 , 자주 난리가 일어났고 , 궁예는 나라의 기강을 어지럽히고 , 견훤은 스스로 왕이라 하여 , 이름을 도용하였지만 , 마침내는 천명이 돌아갈 왕조 (王朝 )가 있었다 . 새로이 성스러운 나라를 창업할 때 은혜를 저버리고 배반하는 사나운 전쟁으로 서로 오고 가는 일이 힘들고 고통스러웠으나 사문 (沙門  : 여기서는 더 좋은 세상으로 나가기를 열망하는 세력들 )들이 끝없이 비보 (裨補  도와서 )하여 왕을 (천명을 받을 왕건 ) 보호하였다 .”

 

위 광자선사 비문의 기록은 , 열반  5 년 후  950 년  10 월  15 일 , 왕건 사후 (877~943 년 ) 불안정한 고려의 왕권을 반석에 올린 광종의 명으로 세운 것이므로 , 과장되거나 허튼 거짓이 있을 수 없는 사실 그대로를 적시한 것임을 알 수가 있는데 , 차기 대권을 움켜쥐는 킹이 되고 싶은 사람들과 킹메이커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읽고 새겨 깨닫는 바가 있다면 , 이미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 하겠다 .

 

끝으로 문득 글을 쓰다 보니 , 스스로를 백성을 구하고 세상을 구하는 미륵임을 자처하며 가혹한 정치로 백성을 무시하며 군림하다  918 년  6 월  15 일 왕건에 의해 축출된 궁예와 이후 꼭  1,100 년 후  2017 년  5 월  10 일 대통령이 된 문재인이 판박이로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2022 년  5 월  9 일 임기 종료 , 대략  1 년  7 개월 남았음 )

 

무슨 말인고 하니 , 알기 쉽게 역사를 보면 모든 왕들은 백성들을 두려워하였고 현대 정치에서 보면 이른바 민주화 세력이라고 하는 치들이 보면 기겁할 이야기지만 무소불위의 절대 권력을 휘둘렀다는 대통령 박정희와 전두환이 두려워했던 것은 국민이었다 .

 

그러나 왕권시절 미륵을 자처한 왕 궁예는 백성을 구제하여주어야 할 어리석은 중생으로 취급 , 철저히 무시하며 가혹한 정치로 군림하였고 , 궁예 이후  1100 년 후 우리 시대의 인권 변호사이며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구현하겠다는 미사여구로 대통령이 된 문재인의 정치를 보면 마치 궁예의 환생처럼 느껴진다 .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 우리들이 촛불혁명을 이루었다고 생각했을 때 , 그리고 대통령으로 문재인을 선택했을 때 , 다시는 광화문 광장을 차벽으로 둘러 성 (城 )을 만들고 , 박정희의 유신시대와 전두환의 시대처럼 , 길가는 시민들이 이유 없이 불심검문을 당하는 시대가 될 것을 국민들이 어찌 알았겠는가 ?(차후 밝힐 기회가 있겠지만 , 우리시대의 철학자 최진석 교수와 촌부는 오래전에 알고 있었다 .)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하면 , 지나고 보니  4,19 혁명으로 이룬 세상을 뒤엎고 나타난  5,16 군사혁명 세력과 같은 것이 지금의 문재인 정권이라는 것이 눈 달린 사람들의 평이라면 이해가 될 것이다 .,(실상은 문재인 정권이 박정희의 혁명세력들보다 더 무식하고 안하무인이다 .)

 

한마디로 순수한 민중들이 이룬  4,19 혁명이 군부세력들이 모반한  5,16 혁명으로 실패한 혁명이 돼버렸듯이 , 2017 년  3 월  10 일 헌법재판소 판결로 탄핵 완성된 촛불혁명은 , 문재인 정권으로 물 말아 먹고 실패한 혁명이 돼버렸다는 말이다 .

 

촌부의 결론은 쉽게 말해서 킹은 아무나 양심만 바르면 그런 사람이면 충분하지만 , 킹메이커는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 개나 소나 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

 

킹메이커는 마을 사람들이 모여 마을의 대소사를 논하는 당수 (堂樹  정자나무 ) 당산나무와 같은 사람이어야 하고 , 킹은 마을 사람들이 선출하는 마을의 듬직한 황소와 같은 인물이어야 한다 . 그것이면 충분하고 그것이 곧 성군 (聖君 )이 백성을 위해 성심을 다하는 태평성대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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