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문화재단 (대표이사 박성택) 신규직원 채용절차가 중단됐다.
과천문화재단은 12명의 신규직원을 뽑기 위해 지난달 하순 필기시험 합격자 37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했으며 8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발표예정 당일인 8일 “내부사정”으로 연기한다"고 과천시홈페이지에 공고했다.
과천문화재단 사무실이 있는 과천시민회관(과천도시공사) 야외 공연장. 사진=이슈게이트
과천시문화체육과 관계자는 12일 “과천시 예산확보 등 내부사정에 따라 합격자발표를 연기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합격자발표 연기와 과천문화재단 직원 채용절차 가처분 신청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과천시민 김동진씨는 지난달 21일 수원지법 안양지원에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과천문화재단 직원 채용절차 중단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안양지원은 12일 "주민소송은 행정법원 관할이므로 안양지원에 관할권이 없다"며 각하했다.
과천시가 채용절차 중단이유로 밝힌 ‘내부사정’은 예산 확보가 안 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시의회는 지난달 251회 임시회에서 과천시가 제출한 문화재단 출연금 5억9천만원과 과천 생활문화센터 사업비 6천900만원 등 문화재단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에 따라 과천문화재단은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재원이 없는 상태다.
과천문화재단 직원 공개채용은 과천시가 맡아 진행했다.
문화담당팀장(4급) 1명, 행정직 5급 2명, 6급 3명, 7급 2명을 뽑는다. 또 기술직 4명을 선발한다.
과천문화재단 박성택 대표이사.
과천문화재단은 5월12일 시청 상황실에서 김종천 과천시장, 박성택 과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사외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과천문화재단은 그로부터 이날까지 6개월째 출범을 못하고 있다.
과천문화재단은 과천시민회관 공연장 2층에 사무실을 차려 직원 5명 안팎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과천문화재단에 통합 흡수되는 과천시립예술단, 과천축제 소속 직원들이다.
이들 급여는 현재 이전 직장인 예술단과 과천축제에서 지급하고 있다.
박성택 대표이사는 지난 5월 이후 과천시에서 급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를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박 대표가 하는 일도 없이 수개월째 급여만 받고 있어 답답한 마음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개점휴업 상태는 과천시가 과천시의회와 사전조율을 충분하게 하지 않아서 생긴 부작용이다.
지난해 12월 과천문화재단설립조례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야당의원들이 반대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이 밀어붙여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후 윤미현 의원이 탈당하면서 여소야대가 됐고 지난달 추경안심사에서 문화재단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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