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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리스트 정치권 회오리 - 강기정 전 정무수석, “5000만원 줬다는 ‘라임자산운용’ 김봉현 고소”
  • 기사등록 2020-10-11 20:02:20
  • 기사수정 2020-10-17 13: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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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에게 1조6000억원대 피해를 입힌 것으로 전해지는 라임자산운용 리스트에 정치권 인사들 이름이 터져나오고 있다.

먼저 이름이 나온 인물은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다. 강 전 수석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기동민 의원, 김영춘 국회사무총장, 민주당 김 모의원이 수사 대상이다. 



김봉현 16일 옥중 입장문 


라임자산운용의 실질적 전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6일 ‘검사장 출신 야당 정치인을 통해 로비를 했으며 현직 검사도 접대했다’고 주장했다. 

김봉현은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줄 5천만원을 이강세 전 광주문화방송(MBC) 사장에게 전달했다’는 지난 8일 법정 증언을 한 사람이다. 


김봉현은 이날 옥중입장문에서 검찰 출신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룸살롱에서 1천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변호사가 첫 접견 때부터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면 강력한 한방이 필요한데, 청와대 행정관으로는 부족하고 청와대 수석 정도는 잡아야 한다. 네가 살려면 기동민(의원)도 좋지만 꼭 강(기정 청와대) 수석 정도는 잡으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봉현 야당정치인에 우리은행 로비


김봉현은 16일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6장짜리 친필 ‘사건개요 정리’ 문건에서 “라임 펀드 판매 재개 관련 청탁으로 우리은행 행장 로비 관련해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수억 지급 후 실제 이종필과 우리은행 행장, 부행장 등 로비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라임 사건을 수사한 서울남부지검은 “검사 출신 야당 정치인의 우리은행 로비 의혹은 현재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봉현이 거론한 해당 변호사는 “이 주장은 모두 허위다. 술자리 참석자는 나를 포함해 3명이었으며, 1명은 검찰 출신 변호인이었고 또 다른 1명은 검사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추미애 "검사감찰하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문건이 공개된 뒤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고 중대한 사안이므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법무부에 직접 감찰을 지시했다.




강기정 12일 김봉현 서울남부지검에 고소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12일 위증 및 명예훼손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김 전 회장은 앞서 법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주도록 5000만원을 건넸다”고 증언을 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자료사진


강 전 수석은 11일 페이스북에 ‘김봉현을 고소, 조선일보와 기자들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12일 오전 11시에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강 전 수석은 “이강세의 증인으로 나온 김봉현이 5000만원을 주었네, 말았네 하며 변호사법 위반 여부를 다투고 있다”며 “황당한 것은 두 사람의 다툼에 제 이름 석자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급기야 조선일보가 앞장서서 ‘김봉현이 강기정 청 수석에게 5000만원 줬다’는 허위기사를 만들어 냈다”며 “대통령 정무수석을 지낸 저를 한 순간에 파렴치범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적었다. 


강 전 수석은 “내가 왜 돈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느냐”면서 “저는 싸움을 먼저 걸지 않으나, 걸어온 싸움은 피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8일 김 전 회장의 법정 진술이 조선일보 등에 보도됐다.

강 전 수석은  “김 전 회장의 진술 중 나와 관련된 금품수수 내용은 완전한 사기”라고 반박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 공판에 출석해 “지난해 7월 이 대표가 강기정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달하겠다고 해 5000만원을 쇼핑백에 넣어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그는  “(이 대표가) 연락을 받고 청와대로 들어간다고 해서 (돈이) 전달된 모양이구나 하고 생각했다”라고 증언했다. 





강기정 “청와대서 20분 만났지만 돈 받지 않아”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3일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 금품을 받았다거나 부당한 청탁이 있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 대표를 2019년 7월 28일에 청와대에서 20여분 만났다"면서도 돈을 건네받은 일이 없다고 했다.

그는 "출입 시 가방 검사도 하고 엑스레이 검색대도 통과해야 한다. 돈 5천만원을 갖고 들어온다는 것은 불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강 전 수석은 "청와대에서 만난 날 외에는 이 대표와 연락한 일도 없었다"며 "혹여라도 집무실이 아닌 밖에서 만났다면 정말 뒤집어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저는 이 대표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몰랐다. 자신에게 투자할 회사에 문제가 생겼다기에, 금융감독기관에 조사받으라고 조언하고 끝난 일"이라고 했다.

김 전 회장이 '강 전 수석이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전화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증언한 것에 대해서도, 강 전 수석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전화를 하면 김영란법 위반이다. 그런 청탁을 했다면 그 증거가 왜 안나오겠나"라고 반박했다.

강 전 수석은 김 전 대표의 증언 배경과 관련해서는 "금융사기 사건을 물타기 해 권력형 게이트로 변질시키는 데에는 성공한 것 같다"며 "어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도 통화했지만, 야당도 이 사건을 소재로 청와대를 공격하는 데 성공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김모 의원 김봉현 앞에서 금감원에 전화”


 더불어민주당 김모 의원이 김봉현 전 회장 앞에서 금감원장과 부위원장에게 전화를 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SBS 8뉴스는 12일 "김봉현 전 회장은  법정에서 한 국회의원이 자기를 도와주겠다면서 금융감독원에 전화했다는 말도 했는데, 당시 통화하겠다고 한 대상은 금감원장과 부원장이라고 검찰에 진술한 걸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SBS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에 대해 고강도 조사에 돌입할 거란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인 지난해 7월 24일, 김봉현 전 회장은 "그날, 옛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출신인 김 모 씨 소개로 나와 이모 대표, 그리고 이종필 라임 부사장이 국회의원회관을 찾아가 민주당 김 모 의원을 만났다"고 지난 6월 검찰에 진술한 걸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 측이 "금감원에서 라임 문제없다고 공식 입장 표명해 줘야 하지 않느냐"고 하자, 김 의원은 그 자리에서 "금감원장과 부원장에게 전화해 주겠다"고 말한 뒤, 자신 앞에서 두 차례 통화했다고 김 전 회장은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은 또 "김 의원이 통화에서 '토종펀드인 라임 펀드 상품이 은행 판매가 막혔다는데 금감원 차원에서 해결해 줘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걸 들었다. 전화를 끊은 뒤엔 '금감원에서 고강도 조사 착수는 아니라고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고 진술했다.그러나 김 의원은 SBS 기자에게 "금감원장에게 전화한 적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다만 그날 김봉현 전 회장 일행을 만난 건 맞는지, 다른 금감원 관계자에게 전화한 건지 묻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윤석현 금감원장은 SBS에 "관련 사안에 대해 기억이 없고 자료도 없다"고 해명했다.



김영춘 "검찰 출두 조율 중"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13일 조만간 검찰에 직접 출석해 관련 의혹을 소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13일 페이스북에 "나는 라임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검찰 측에서 라임 사건으로 소명 요청을 해 가능한 날짜를 조율 중인데, 이를 계기로 사실관계가 명확히 정리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총장은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배후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로비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을 소환 조사했다. 

기 의원은 김 전 회장에게 수천만원의 현금과 고가의 양복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김영춘 국회사무총장과 이수진 민주당 의원(비례대표)도 소환통보를 받았다.

친문진영에서 '미키 루크'로 유명한 이상호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은 김 전 회장에게 8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월 이미 구속수감됐다.

 민주당 소속 현직 의원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출신 인사도 수사 선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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