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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한의 세상읽기] 가황 나훈아 공연 “국민이 목숨을 바쳤다” - 꿈틀미디어 대표 edmad5000@gmail.com
  • 기사등록 2020-10-07 13: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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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월30일 KBS 2TV를 통해 방영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콘서트는 가황 나훈아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코로나에 찌들린 국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국민의 3분의1이 시청한 시청률 29%였다. 이어서 10월3일 방송된 KBS 2TV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설-15년 만의 외출' 은 전국 기준 18.7%를 기록했다. 


나훈아는 공연중에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왕이나 태통령은 본적이 없다. KBS가 이것저것 눈치 안보고 정말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되면 좋겠다" 는 메시지를 날렸다. 

이를 두고 야당은 "추석 전날 가수 나훈아씨가 우리의 마음을 시원하게 대변해 줬다" 고 말하자 여당은 "아전인수로 해석하지말라"며 설전이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대중의 지지를 받는 대통령감이다"고 찬사를 보냈다. 


나훈아의 본명은 최홍기다. 

1947년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2남 2녀 중 차남으로 출생했다. 어릴 때부터 노래를 좋아해 친구들과 기타를 치고 피아노 실력이 대단했다고 한다. 1965년 서울의 서라벌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고교 1학년 때 오아시스 레코드와 계약해 "천리길' 을 발표하면서 가요계에 데뷔했다. 

1968년에 발표한 '사랑은 눈물의 싸앗' 이 크게 히트했다. 





1970년 남진과 라이벌 구도를 이루며 두 사람이 가수왕상을 번갈아 타면서 가요계를 장악했다. 

그 당시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연회에 초청받았으나 "공연을 보기위해 표를 사는 이들한테만 노래를 한다"며 거절했다. 

1972년 서울시민회관에서 공연 중 피습을 당해 몇개월 입원하기도 했다. 1973년 공군에 입대하기 전 배우 고은아의 사촌인 이숙희와 결혼했다가 전역 전 1975년 이혼했다. 

1976년 영화계의 인기 여배우 김지미와 결혼을 해 큰 화제가 됐다. 1977년 '애정이 꽃피던 시절' 을 발표했다. 

1981년 '대동강 편지' 를 발표해 MBC 10대 가수상을 받았으며 1982년 '울긴 왜 울어' 를 발표해 인기를 얻었다. 1982년 가요계에 복귀하면서 김지미와 사이가 나빠져 이혼을 했다. 

1983년 가수 출신 정수경과 결혼한 후 1남1녀를 두었다. 1984년 조용필 다음으로 일본에 진출해 데이지쿠레코드와 계약했다. 


나훈아는 1980년 이후 방송에 출현하지 않았으나 그의 공연장은 관객이 몰려들었으며 그의 존재는 전설로 상승했다. 

그의 노래는 서정적이며 슬픈 로맨틱의 자작곡이 많다. 

'갈무리' '영영'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 '홍시' 가 대표곡이다. 1987년 발표한 '땡벌' 은 발표 당시에는 인기를 얻지 못했으나 20년이 지난 후에 KBS 뮤직뱅크를 통해 전국민에게 알려지기도 했다. 

나훈아는 본인이 작접 작사 작곡을 하는 싱어송라이터로 1990년대 한국 가요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게 됐다. 

현재까지 2500여곡을 취입하고 정규 앨범 19장과 200여개의 앨범을 발표했다.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는 800여곡에 이른다. 


2006년 순회콘서트가 마지막 활동이 됐다. 

그 후 가요계 은퇴 생활을 하다가 2017년 11년만에 복귀해 '남자의 일생' 을 발표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시대를 맞아 15년만에 가수의 황제가 돌아왔다. 

나훈아는 "어떤 가수로 남고 싶은가?" 라는 질문에 "유행가 가수다. 남는 게 웃기는 거다. 잡초를 부른 가수, 사랑은 눈물의 씨앗을 부른 가수, 흘러가는 가수다. 그런 거 묻지마소" 라고 대답했다. 

신곡 '테스형' 을 부르고난 뒤에는 "소크라테스 형님께 '세상이 왜 이러냐, 세월은 왜 흐르냐' 고 물어봤는데 모른다더라" 고 한탄하기도 했다. 


한가위에 가황이 등장해 우울한 국민의 가슴을 북처럼 두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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