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 코로나19 확진자 21번,22번 60대 남녀 확진자는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과천시별양동 등 노상 3군데에서 차량노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시내 카페나 지하철 시설 등 실내 시설을 이용하지 않았으며, 과천 의왕시에 머무는 동안 직접 대면대화를 한 밀접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보건소. 사진=이슈게이트
이 같은 사실은 방역당국이 60대 확진자의 휴대폰 GPS(위성위치정보시스템) 추적을 통해 확인됐다.
5일 과천시보건소에 따르면 이 두 확진자는 상주 성모병원에서 지난 3일 코로나 19 확진판정을 받기 전 2주간 경기도 과천시 의왕시에 주로 머물렀다. 이 기간 동안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도 오갔다.
두 확진자는 방역당국에 “2주간 차에서 잤다”고 주장했다.
방역당국 휴대전화 GPS 추적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고 머물렀으며 대부분 동일한 동선으로 움직인 것으로 나왔다.
과천시 관계자는 두 확진자가 과천시 공원이나 지하철 세면대, 화장실을 이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GPS 조사 결과 두 사람은 과천시에서는 별양동 등 과천시내 3곳의 노상에 주차한 차량에 머물렀고, 의왕시 삼동에서 더 많이 머물렀다”며 “방역관 확인 결과 직접 대면해 대화한 밀접 접촉자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두 확진자가 차량에 이불을 실고 다니며 노숙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과천시 설명에 따르면 두 확진자는 과천시 도처에서 무리지어 활동하는 ‘마스크 업자’로 추정된다.
과천시 관계자는 “두 확진자가 마스크 거래를 위해 과천시에서 머물며 접근했지만 기존세력에 밀려 실패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했다.
이 두 확진자가 과천시에서 차량노숙을 하면서 의왕시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 것은 마스크 공장이 의왕시에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의왕시와 과천시내 마스크 업자들에게서 밀접접촉자가 확인되지 않는 것에 대해 “마스크 공장과 과천시 업자들 주변에서 접촉과 거래를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거래업자들의 견제 때문인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또 “두 사람이 같이 마스크 거래를 해보려고 시도했지만, 기존 마스크 업자들이 자기들 (영역)에 끼어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과천커뮤니티에서 시민들은 “평소 과천시내 관문공원 등 곳곳에서 은밀하게 몰려다니며 활동하는 마스크업자들이 한두 명이 아닌데 이번 상주 두 확진자의 의심스러운 행적에 대해 경찰은 면밀히 조사해 불법거래가 있으면 단속해야 한다”면서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도 해 과천시민들의 불안감을 씻어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 너머 이슈를 보는 춘추필법 이슈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