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입주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1단지)과 과천센트레빌(12단지)은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에 최적화된 쓰레기 자동 집하 시설을 갖췄지만 수분 함량이 많아 과천시의 현 자원정화센터시설로 처리가 곤란해 어려움을 겪었다.
두 단지는 입주 후 음식물 쓰레기를 타 지역으로 이송해 처리하다보니 주민들은 다른 단지보다 비싼 음식물 처리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오는 12월 입주 예정인 과천 센트럴 파크 푸르지오 써밋(7-1단지)도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식이 같아 과천시에서 처리하기 곤란한 상황이 예상됐다.
이에 주민들은 시공사와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과천시 자원정화센터 시설을 보강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주민들이 한시름 덜게 됐다.
과천써밋단지 싱크대에 설치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몇 개월 사용했지만 깨끗해보인다. 사진=과천써밋주민제공
22일 과천시와 과천써밋 TF팀은 “ 지난 5월부터 수차례 협의를 한 결과 과천써밋과 과천센트레빌 음식물 처리 시설 시공사인 ㈜ 귀뚜라미 환경 테크와 과천 센트럴 파크 푸르지오 써밋 시공사인 오에이치시스템, 과천시가 과천시 자원정화센터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보완 시설 개선 공사를 위한 협약을 맺고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과천시 환경위생과 담당자는 “ 과천시 자원정화센터는 쓰레기 형상이 유지되지 않으면 처리가 곤란했다”면서 “해당 단지 업체들과 기부채납 협약을 이뤄 탈수기능에 해당하는 시설을 보완하기로 했다” 고 했다.
과천시 자원정화센터 시설을 보강하는 공사비는 약 1억 5천만원 정도다.
과천써밋과 과천센트레빌 시공업체인 귀뚜라미환경테크가 55.92% 부담하고 과천 센트럴파크 써밋 시공업체인 오에이치시스템이 44.08% 비율로 부담하기로 했다.
향후 기부채납시설 이용 희망 단지(시공사)는 설치비용에 상당하는 금액을 세대수 기준으로 부담하고 그 부담액을 기부채납 업체인 귀뚜라미환경테크와 오에이치시스테에 정산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이 두 업체가 시공하는 단지는 제외된다.
3기 재건축 단지 중 이 두 업체가 아닌 업체가 시공할 경우 세대 수에 따라 기부 채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천 써밋 입주민 TF팀에 참여해 성공적인 협상을 이끈 한 주민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수주 영업 활동 및 경영이 위축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책임 있는 기업의 자세로 기부채납을 실행해 주민들의 불편 상황을 해소해 준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며 “ 이번 결정으로 주민들이 안심하고 집안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버릴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천 써밋 한 입주민은 “입주 후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곤란하다는 문제가 발생해 주민들의 우려가 컸음에도 업체가 신속하게 대응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며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서둘러 시설개선공사 노력을 해 줘서 다행이다” 고 했다.
Δ과천 써밋, 주방에서 음식물 쓰레기 투입
과천써밋은 음식물쓰레기를 싱크대에서 바로 투입하는 시스템이다. 몇 개월 사용해 본 주민들은 음식물쓰레기를 종량제 봉투가 찰 때까지 집안에 모아두지 않아도 되고 바깥까지 들고 나가지 않고 바로 바로 버릴 수 있어 편하고 깨끗해 만족한다며 호평하고 있다.
과천써밋 음식물 쓰레기 이송 시설은 음식물쓰레기를 싱크대에 설치된 투입장치에 버리면 무게가 측정된 후 진공흡입을 이용해 전용 배관을 통해 집하장까지 자동으로 이송, 보관되는 시스템이다.
과천써밋 시공업체인 귀뚜라미환경테크는 “투입구가 집안에 있어 악취를 우려하는데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중 차단밸브 구조를 통해 배관에 역류하는 냄새를 방지한다” 며 “ 업계 최초로 상부 투입구에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강화유리를 적용해 부식‧변질을 방지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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