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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을 보선 히든카드 손학규 차출? 빅매치 성사되나...빽기자의 세상만사 (31)
  • 기사등록 2018-05-11 11:44:28
  • 기사수정 2018-05-24 16: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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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이 6.13 서울 송파을 보궐선거에 '손학규(71)선대위원장 차출'을 검토하고 있다. 지지율 정체 현상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주변 아이디어다. 분위기 반전을 위한 히든카드다.
'손학규 차출론'은 송파을 지역 비공개 여론조사 내용이 흘러나오면서 불거졌다. 바른미래당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를 상수로 하고 바른미래당 후보군의 이름을 포함시킨 여론조사를 돌렸다. 당협위원장 박종진 전 앵커, 안 후보가 영입한 장성민 전 의원, 손학규 위원장 이름만 바꿔가며 지지를 물었다.


▲ 손학규 선대위원장과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손학규를 넣은 3인 대상 여론조사에서 누가 가장 많이 나올지는 안 봐도 뻔하다. 손 위원장의 지명도는 전국구급이다. 경기도지사 한 차례, 국회의원 4선, 보건복지부 장관, 당 대표와 대선 후보를 두어 차례 지냈다.
'손학규 차출론'은 선거공학 측면에서 납득이 간다. 선거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 이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학규가 출마하면 송파을은 일약 전국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남북미 회담에 쏠린 눈길을 선거판으로 일부 되돌릴 수 있다.
문재인의 복심 대 이론과 행동을 갖춘 당대의 지성파 정치인의 대결은 구도에서나 인물론에서나 빅매치다. 전국적 관심을 부르고 덩달아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도 뭉칠 수 있다.
손 위원장은 이날 출마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쓸데없는 소리"라고 했다. 선을 그은 건가. 삼고초려를 바라는 건가.
선당후사! 손학규가 송파을에 출마하는 명분은 그것뿐이다. 빅매치 유혹이 매력은 있지만 보상이 충분해야 한다. 당도 안철수도 손학규도 사는 결과가 최상이다. 당도 안철수도 손학규도 죽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그 중간 어디쯤일 수 있다.
피할 수 없는 것은 당과 손학규 개인에게 쏟아질 비방이다. 당은 개혁노선의 포기와 땜빵정치의 부활이라는 비난을 살게 분명하다.
이미지가 좋은 손학규가 ‘손학새’로 비난 받을 수 있다. 그의 그간 국회의원 출마지는 광명→종로(18대)→분당을(18대 보선)→수원시병(19대 보선)이다. 여기에 또 송파을을 추가하면 기네스북에 오를 판이다.
도전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 손학규의 70대 나이는 별 게 아니다. 최근 총선서 승리한 말레이시아 마하티르는 93세의 나이로 총리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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