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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 임산부 과천청사주택 반대 1인시위...감동의 물결 - 코로나19 핑계 화장실 개방도 안 해 빈축... 청사관리소 잡초 무성해도 안 깎…
  • 기사등록 2020-09-22 16:03:00
  • 기사수정 2020-09-22 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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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과천청사 시민광장 (유휴지) 아파트 건설을 반대하는 과천시민들이 정부청사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낮엔 셋째 아이를 가진 만삭의 임산부가 무거운 몸을 이끌고 항의 시위에 참여해 눈길을 모았다.


셋째 아이를 가진 만삭의 임산부가 22일 낮 정부과천청사 정문 앞에서 '추가주택 전면철회'라고 쓰여진 패널을 들고 1인시위를 하고 있다. 



만삭의 임산부는 “직장을 다녀 그동안 못해서 미안하다”면서 "마침 이날 쉬는 날이라 참여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시민들은 “마음이 짠하다. 과천시민들이 더 분발해야 한다” , “ 단톡방에 올라 온 사진을 보고 눈물이 났다”, “ 두 아이를 둔 만삭의 임산부가 그늘도 없는 곳에서 집회를 했는데 이 절실함이 꼭 전달되어 전면 철회가 되기를 바란다” 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피켓 시위에 참여한 임산부는 응원과 격려를 보낸 시민들에게 “셋째가 여러분들 축복 많이 받고 태어날 거 같아서 감사하다” 며 “부디 자극 많이 받고 참여의 열기가 보다 뜨거워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만삭의 임산부가 1인시위에 참여하자 참여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장년의 전직 교사 최 모씨는 “ 아이들만 집에 두고 나오는 젊은 엄마들이 안쓰러워 나이든 우리도 함께 힘을 보태기로 했다” 며 “ 평소 함께 봉사하는 분들끼리 1주일에 한 번씩 1인 시위에 참여하기로 했다” 고 다짐했다.

그는 “ 70대 왕언니도 참여한다. 과천시민이 한 번씩만이라도 참여하면 좋겠다” 며 “피켓이나 패널을 들고 서 있으면 마음이 더 절실해지고 문구도 더 좋은 거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고 했다. 


1인 시위는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매일 아침 8시, 낮 11시 50분, 12시 30분, 오후 5시 30분 하루 4회 40분간 진행한다. 

과천정부청사 사수 범시민대책위는 “ 매일 안 오셔도 되니 하루라도 참여해 지속가능하도록 피켓과 패널을 들어달라” 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Δ 청사관리소 “코로나19 때문에 안 된다” 시민광장 6번지 화장실 개방 안 해 



8‧4 부동산 대책 공공주택건설지에 포함된 과천정부청사 유휴지 6번지는 과천축제가 열리는 시민광장이다. 

족구장과 배드민턴 장도 설치돼 있다. 평소에도 아이들과 부모들이 자건거를 타거나 야구 등을 즐긴다. 


하지만 청사관리소는 잡초가 무성한데도 깎지 않고 6번지 마당에 설치된 공중화장실도 개방하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청사관리소는 공중화장실 개방과 관련하여 “ 화장실을 사용하려면 과천시민회관에서 물을 틀어줘야 해서 자연스럽게 폐쇄됐다” 며 “ 요즘 개방을 요구하는 민원이 많지만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여서 개방할 수 없다. 1단계가 되면 개방할 예정”이라고 했다.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때문에 개방 불가한다는 것에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공공시설을 폐쇄해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 19로 인해 개방 할 수 없는게 맞는다” 고 주장했다.



과천청사마당 6번지에 과천시민이 설치한 텐트를 지난 8월 중순 정부과천청사관리소 직원들이 철거하고 있다. 당시 풀이 자라 어른들의 발목을 덮고 있다. 뒤쪽에 공중화장실이 보인다. 사진=이슈게이트 


청사시민광장 사수 범대책위는 6번지 땅의 무성한 잡초와 관련, “ 잡초가 무성한데 청사관리소는 많은 민원에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며 “ 우리 아이들이 다칠까 염려되어 시민 자발적 행사로 ‘한평 잡초제거’를 진행하고자 한다” 고 밝혔다.

정부과천청사 관리소는 이날 이슈게이트가 잡초제거에 대한 방침과 제거를 하지 않는 이유에 등에 대해 물어보기 위해 전화를 수차례 시도했지만 답변도, 콜백도 하지 않았다. 




Δ흰국화꽃 접기 캠페인


시민광장사수 범시민대책위는 “다음 집회를 위한 소품으로 흰국화 접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추석동안 가족과 함께 흰국화를 접어 달라” 면서 “ 꽃을 많이 만들수록 좋다. 종이는 상관없이 흰 종이로 꽃처럼 보이게 접으면 된다” 고 했다.

다음 집회 때 어떤 퍼포먼스가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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