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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을 출항해 제주로 향하다 침몰된 세월호가 10일 참사 4년만에 좌현을 드러냈다. 그동안 제기된 ‘잠수함 충돌설’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은 이날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진행된 세월호 선체 직립 작업이 완료된 후 “현재 좌현 외부를 보면 외력에 의한 충돌이나 함몰된 흔적이 안 보인다”며 “선조위 측 전문가가 잠정적으로 내린 결론은 정면이나 측면에서 충돌은 없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좌현 부분은 지난 2016년 세월호 참사 원인을 추적한 다큐 ‘세월X(SewolX)’를 제작한 네티즌수사대 자로가 ‘잠수함 충돌’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본격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 10일 참사 4년만에 직립한 세월호 선체.사진=동아일보


세월호 좌현은 지난해 선체가 전남 목포신항으로 올라온 이후 1년여간 철제 빔 두께만큼 여유 공간을 둔 채 부두 바닥과 맞닿아 있었다.
  침몰된 해저에서 3년, 육상으로 올려진지 1년 여만에 드러낸 세월호 좌현은 검붉은 녹으로 뒤덮인 채 군데군데 깊은 상처를 내보였다. 10일 오전 9시 선체가 8도 들려진 상태에서 시작된 세월호 바로세우기는 작업 시작 3시간 10분만인 오후 12시 10분에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해상에 거치된 1만t급의 대형크레인에 연결된 쇠줄이 팽팽해지면서 세월호의 좌현은 서서히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선체가 바로세워지면서 그 동안 감췄던 좌측 외벽도 민낯을 보였다. 좌현의 대부분은 짙은 녹 덩어리로 뒤덮여 있었다. 부식이 급속히 진행돼 일부 철판은 찢긴 것처럼 구멍이 뚫려 있었다.
 조타실 옆은 철판이 짓눌려 찢겨 있었으며, 내부 잔존물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철판이 터져 버린 곳도 목격됐다. 하지만 좌현 외벽에서 외부충돌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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