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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학력저하 우려...‘쌍방향수업’ 으로 학습결손 최소화
  • 기사등록 2020-09-05 12:07:21
  • 기사수정 2020-09-05 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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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1주일 연장되면서 수도권 지역 학교들도 20일까지 전면 원격수업연장에 들어갔다.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등교해 대면 수업을 진행한다. 


원격수업이 장기화 되면서 학력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선학교에서는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 손실과 학력저하를 줄이고 학습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수도권 전면 원격수업에 돌입하면서 ‘쌍방향 원격수업’ 확대를 준비하는 학교들이 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의 설문조사에도 중학교 교원 79.1%, 고등학교 교원 80.2%가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이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소통한다’에 동의했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대안중학교 한 교사가 학생들과 줌으로 쌍방향 원격 수업을 하는 장면 사진= 대안중 제공

수도권 대부분의 학교에서 쌍방향 원격수업을 권장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대안중학교는 모든 교과에서 쌍방향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안중학교 이강희 교감은 “ 과제로 제시하는 콘텐츠 수업보다 아이들과 소통하며 수업하는 쌍방향 수업이 수업 내용을 더 잘 이해 할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 많다” 면서 “ 현재 상황에서 그나마 학생들의 학습결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라고 했다.


1학기에는 주로 콘텐츠를 이용하는 수업이 주를 이뤘다.

교사들이 콘텐츠를 올리고 학생이 과제를 제출하면 출석으로 인정하는 수업방식이다.

과제를 제때 제출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아 교사들은 수업 콘텐츠를 시청하고 과제를 제출하라는 독려를 지속적으로 해야 돼서 교사들 사이에서는 ‘교무실이 콜센터가 됐다’는 자조 섞인 말들이 나오기도 했다.


콘텐츠활용수업은 하루 중 아무 때나 보고 과제만 제출하면 출석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수업을 들어야 하는 낮 시간에 PC방에 가 있기도 하는 등 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경우가 많았다. 



실시간 쌍방향수업은 등교수업과 똑같은 시간표대로 실시간 원격 수업을 실시한다. 

아이들이 일단 일과 시간 중에 학원을 간다든지 따로 개인과외를 받는다든지 외출해서 논다든지를 할 수 없어 학생관리가 잘돼 학습 격차를 줄일 수 있다.


교사들은 화상으로 학생들을 직접 대면하기 때문에 출결확인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과 매일 얼굴을 보면서 바로 소통할 수 있어 수업 시 문제점에 대해 피드백이 잘 이뤄져 살아있는 수업이 가능하다.
등교수업처럼 교사의 설명을 듣고 학생들이 발표를 하면서 직접 수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직접 대면이 아니면서 대면수업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선교사들도 쌍방향 수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콘텐츠 수업일 경우 수업 동영상 제작에 대한 부담이 크다. 교사 혼자서 수업을 촬영해 올리다보니 어색하고 촬영하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쌍방향 수업은 학생들과 함께 실시간 수업으로 학생들의 반응과 피드백이 있기 때문에 수업이 더 활기차고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태도를 교사가 살필 수 있어 수업 참여도가 높다. 


쌍방향 수업에도 단점은 있다. 

인터넷이 불안정하거나 컴퓨터에 ‘줌’ 기능이 없을 경우 진행이 어렵다.
또한 학생들이 마이크를 끄고 화면은 교사를 보면서 친구들끼리 게임을 할 수도 있다.
아이들이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수업을 들어야 하고 컴퓨터가 없는 경우 핸드폰으로 수업을 들어야 해서 눈의 피로도 높아 쌍방향 원격수업이 힘들다고 하소연하는 경우도 있다.


고등학교 1학년 한 학생은 “화상으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마주 보면서 수업을 하니까 아무래도 더 긴장이 돼서 나쁘지 않다” 고 했다.


과천의 모 고교 교사는 “쌍방향 원격수업이 화상으로 학생들과 대면하기 때문에 교사도 학생들도 등교수업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학습 효과는 있지만 100% 쌍방향 수업을 할 경우 학생들도 힘들 것 같다” 며 “ 콘텐츠 수업과 쌍방향 수업을 섞어서 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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