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청사 부지 일대 4천세대 공동주택 건설 발표와 관련하여 과천시민광장(청사유휴지) 사수 시민대책위는 3일 이소영 국회의원과 만나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1만 6천여명이 참여한 반대 서명지와 아이들의 그림과 편지를 모은 책자를 전달했다.
시민광장사수 시민대책위 한혜영 총무가 3일 오후 과천문화원에서 이소영 의원에게 반대서명지와 아이들의 그림, 편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시민대책위
대책위는 이 의원과 이날 오후 7시 과천 문화원에서 긴급 모임을 가졌다고 전했다.
시민대책위는 “ 시민들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있으나 끝까지 투쟁할 것” 이라며 “ 이소영 의원에게 시민을 대표하여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이소영 의원은 “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며 시민들과 같은 심정으로 시민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하겠다”고 시민 뜻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대책위가 밝힌 면담 결과에 따르면 이 의원은 △주요 부지는 고위 당정협의를 거쳐 결정되었으며 △현재까지 기류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이고 △국무총리, 장관, 국회 국토교통위 위원장 및 당내외 주요 인사들 모두 만나고 있으며 △시민광장이 갖는 특별한 의미 및 과천시민들의 강한 반대 의사를 설명하고 철회를 설득하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아직까지 대략적인 가구 수만 발표하고 임대비율 등 구체적인 밑그림이 전무하다”며 “다만 시민광장이 국유지고 2종 일반주거지역이기 때문에 과천과천공공주택지구처럼 지구지정방식 외 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 방식으로 진행도 가능하다” 고 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대표 및 최고의원, 청와대 주요 보직자가 바뀌어 주요 보직자 변경이 마무리되고 있으니 신임 당대표 면담 일정을 조율 중에 있고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을 적극 설득해 과천시민들을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설득 작업을 추진하겠다” 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또한 자신이 국회운영위원회 소속으로 피감기관인 청와대 수석 및 실장 등을 접할 기회가 있어 향후 정무수석 등에도 적극 설득 하겠다고 부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이 의원에게 반대 서명부, 탄원서 및 아이들 그림집 24부를 전달했다.
시민대책위는 이를 대통령,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국토부장관, 민주당대표, 국토교통위 민주당 소속 위원 18명에게 전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과천시민의 의지가 대통령에게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달라”고 이 의원에게 거듭 요청했다.
시민들이 지난달 29~30일 과천청사마당 6번지 땅 주변 펜스에 달아놓은 리본과 케이블타이 및 자물쇠. 과천청사관리소가 자물쇠와 함께 이 또한 철거해버리자 시민대책위는 이번엔 나무에 소원쪽지를 달기로 했다.
시민대책위는 토요일인 5일 과천청사마당 6번지 주변에서 ‘소원쪽지 달기 및 리본달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원쪽지는 펜스가 아니고 나뭇가지에 달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나무에 형형색색의 수천장 소원쪽지와 리본이 달리면 성황당처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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