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민들이 지난 29,30일 양일간 정부청사마당 6번지 주변을 에워싼 펜스에 달아둔 붉은 리본과 케이블타이가 다 철거됐다.
대형자물쇠는 쉽게 제거하지 못해 일부를 그대로 두었다.
정부청사관리소 직원들이 31일 오전부터 철거작업을 벌였다.
과천시민들이 과천청사마당에 자물쇠와 리본 등을 설치하면 정부청사관리소 직원들에 떼내고 철거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31일엔 리본과 케이블타이를 다 철거해버렸다. 다만 자물쇠는 쉽게 제거하지 못해 일부를 남겨두었다. 사진=곽현영
과천청사 마당 6번지 땅 자물쇠 챌린지는 지난 23일에도 시도했지만 그 다음날 정부과천청사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다 철거해버렸다.
그들은 지난 15일 시민들이 이곳 청사마당 6번지 풀밭에 설치했던 100여개의 텐트도 철거했다.
한 시민은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자물쇠와 리본,텐트 등을 설치하면 정부에서 철거하고 있다. 이를 보면, 마치 동유럽과 북유럽 여행에서 보게 되는 ‘십자가의 언덕’을 보는 느낌이다”며 “이곳을 자물쇠의 언덕이라고 부르면 어떤가”라고 했다.
다른 한 시민은 “6번지 땅 주변 펜스 말고 과천시가 관리하는 주변 나무에다 자물쇠와 리본을 달면 정부청사 직원들이 제거해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붉은색이든 노란색이든 바람개비 수천개를 만들어 과천시청 등 관공서와 과천시가 관리하는 가로수 나무 등에다 달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29일 엄마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이 단 리본과 자물쇠가 과천청사마당 6번지 땅을 에워싸고 있다. 사진=곽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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