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건강 문제를 이유로 28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미국과 손을 잡고 중국을 견제해온 그의 사임이 동북아 안보질서에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아베 시대가 막내리면서 한일관계의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을 모은다. 



청와대 “아베 총리 사임, 아쉽다” 쾌유 기원 


청와대가 2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임 발표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 아베 총리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아베 총리가 직접 사임을 발표한 직후 기자단에게 메시지를 보내 “일본 헌정사상 최장수 총리로서 여러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며 "특히 오랫동안 한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 온 아베 총리의 급작스러운 사임 발표를 아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강 대변인은 또 “우리 정부는 새로 선출될 일본 총리 및 새 내각과도 한일 간 우호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개정 못한 것은 통한의 극치"


아베 총리는 28일  NHK 로 생중계된 가운데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회견에서 납치 문제 해결, 러일 평화조약 체결, 헌법 개정 등을 실현하지 못한 것을 "통한의 극치", "장이 끊어지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아베 총리는 "병과 치료를 떠안고 있어 체력이 완전하지 않은 고통 속에서 중요한 정치 판단을 그르치는 것, 결과를 내지 못하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된다. 국민 여러분의 부탁에 자신을 가지고 답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이상 총리의 지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사직을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8월 초순 궤양성대장염의 재발이 확인됐다"며 "총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중학교 때부터 궤양성대장염에 시달렸으며 1차 집권기(2006년 9월 26일∼2007년 9월 26일·366일) 때 이 병을 이유로 사임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약과 새로운 약을 투여하기로 했고 이번 주 초 검사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어느 정도 계속 투약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6월 건강 검진에서 궤양성대장염 재발 징후가 보인다는 지적을 받았고 이달 17일과 24일 게이오대(慶應大)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을 계기로 24일 사임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즉각 사임하지 않고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26일 내각을 출범한 후 7년 8개월 넘게 연속 재임하며 일본의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새로 썼다.그의 총리 재임 기간은 1차 집권기까지 포함해 8년 8개월을 넘겼다.


만 52세에 전후 최연소 총리로 취임했다가 1년 만에 조기 퇴진했으나 5년 뒤 재집권한 아베 총리는 '아베 1강'(强)이라고 불리는 독주 체제를 유지해 왔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861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