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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늦은 오후 과천청사 잔디마당은 자연스럽고 평화로웠다. 아버지와 아들이 야구베팅볼 놀이를 하고 있었고 청년들은 배드민턴을 치고 있었다.

며칠 간 한바탕 소나기가 쏟아져서인지 초록의 생동감이 넘쳐 더욱 지켜야 할 곳으로 와 닿았다.


과천 시민들은 청사마당을 꼭 지켜야 한다는 간절한 소망을 담은 자물쇠를 달기 시작했다. 

23일 오후 두 쌍의 젊은 부부가 과천청사마당 6번지 풀밭 옆 펜스에 자물쇠를 달고 있었다. 

아이들도 같이 있었다. 




이 곳은 지난 15일 과천시민광장 사수대책위가 2차 결의대회를 연 곳이다.

당시 젊은층은 빗속에도 텐트를 치고 시위에 참여했다. 

 




23일 오후 젊은 부부들이 아이들과 함께 나와 빨간 리본과 자물쇠를 채우고 있었다. 

달고 남은 리본을 다른 부부에게 건네주고 리본이나 자물쇠 쓸 네임펜도 매달아 놓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과천시민광장 사수 비상대책위가 2차 항의 궐기 대회를 연 뒤 빨간 소원리본을 달았으나 청사관리소에서 다 수거해 가 버렸다.

그러자 시민들은 소원리본보다 쉽게 떼 갈수 없는 자물쇠로 꽉 채워 소원이 이뤄지도록 하자는 제안을 해 ‘자물쇠 챌린지’가 시작됐다.


지난 15일 쳐놓은 텐트들은 다 철거되고 23일 오후 일부만 6번지 청사마당 풀밭에 덩그렇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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