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진중권 “코로나 확산 가장 큰 책임 정부여당” - “대통령이 다 잡았다 할 때마다 바이러스 확산”
  • 기사등록 2020-08-21 16:00:35
  • 기사수정 2020-08-21 16:15:40
기사수정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1일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책임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 "가장 큰 잘못은 정부여당"이라며 양측 모두에 쓴소리를 했다.



"통합당, 전광훈 같은 태극기 세력과 완전 결별해야 "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선 민주당의 공세를 받고 있는 통합당에 대해 "그래서 광화문집회에 대해서 보수쪽에서 더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던 것"이라며 "당시 원희룡 지사만 명확한 경고의 목소리를 냈고, 당에서는 하태경 의원 정도만 반대 입장을 표명했죠"라고 힐난했다.


이어 "민경욱, 김문수, 김진태, 차명진 등 통합당 소속 인사들이 적극 집회에 참가하고, 현역인 홍문표 의원도 얼굴을 디민 이상, 우리랑은 상관 없는 집회라는 말은 먹히지 않습니다"라며 "특히 전광훈이 전국적 유명세를 갖게 된 데에는 황교안 체제에서 이들과 연합시위를 했던 것이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니까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으로서 방역을 위해 해야 할 모든 협조를 다 한 후에, 그 다음에 정부를 비판해야 그 비판이 먹히는 것"이라며 "'생쥐'도 시행착오를 통해 배운다는데, 지난 번 1차 확산 때 했던 정치적 실책에서 아무 것도 배우지 못했다면 생쥐만도 못한 겁니다. 이미 말려들었습니다. 여기서 정부의 방역정책과 선을 긋고 싸워봤자, 욕만 바가지로 먹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들은 바이러스 잡는 것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있는데, 그 상황에서 바이러스 편을 들어주는 사람들의 말을 누가 들어주겠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일단 정치적 올바름에서 벗어나면, 수습이 안 되는 겁니다. 아직도 저런 광신도들에게 끌려다니니 정치세력으로서 신뢰를 얻지 못하는 거죠"라며 차제에 태극기세력과 완전 결별할 것으로 촉구했다.


“적반하장의 태도, 이해찬 대표 철 좀 드세요” 


진 전 교수는 정부여당에 대해선 더 혹독한 질타를 가했다.그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방역실패의 책임은 정부에게로 돌아가는 겁니다. 그게 싫으면 정권을 내놓으시면 됩니다"라며 "크게 세 가지 문제를 지적할 수 있겠지요"라며 조목조목 정부여당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첫번째, "대통령이 코로나 다 잡았다고 발언할 때마다 곧바로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곤 했지요. 벌써 세 번째 반복되는 일"이라며 "대통령은 국민에게 바이러스의 위험을 정확히 알릴 의무가 있습니다. 쓸 데 없는 발언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을 약화시킨 것은 대통령이었습니다"라고 질타했다.


두번째, "아울러 7월 말에 교회의 소모임 금지를 해제한 것이 이번 사태를 일으킨 결정적 실책이었습니다. 지금 대다수의 클러스터가 교회의 소모임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라며 "이 결정적 오판에 대해서 정부여당은 반성을 하고 사과를 해야 합니다"라고 촉구했다.


세번째, "이런 사태가 나리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하고 그 직전까지 쿠폰까지 줘가며 여행 가라고 권한 것 역시 정부여당 아니었던가요?"라고 반문한 뒤, "오래 전부터 전문가들 사이에선 경계완화의 분위기를 조장하는 게 위험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통합당 책임론 공세에 대해서도 "통합당에서는 충분하지는 않지만 광화문 집회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집회참여를 거절했고, 집회를 만류하는 원희룡 지사와 하태경 의원의 꽤 강경한 발언도 있었습니다"라며 "방역의 사안을 정치화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책임은 정부여당에게 있습니다. 두 번째 책임은 전광훈을 비롯한 극우세력과 개신교 일각의 기독교 반공주의 세력에게 있고. 통합당에게 물어야 할 책임은 미미합니다"라며 "자기들의 정책적 판단의 오류를 남에게 뒤집어씌우려 하지 마세요"라고 꾸짖었다.


나아가 "국정을 책임 진 정부여당에서 자기들의 오류를 감추고, 그것을 남에게 뒤집어 씌울 경우 같은 오류는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민주당, 적반하장의 태도는 여전하군요. 이해찬 대표, 철 좀 드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결론적으로 "민주당에서 방역의 문제까지 정략의 소재로 삼는다면, 전광훈과 다를 게 하나도 없겠지요"라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달린 문제입니다. 문제를 꼬이게 할 게 아니라 풀어가는 방식을 고민해야 합니다. 일단 방역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사태의 수습을 위해 겸허히 통합당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게 올바른 자세"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이슈게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issuegate.com/news/view.php?idx=857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