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청사 마당에 공공임대아파트 등 4천 세대를 짓겠다고 한 8‧4 정부 발표에 반대하는 과천시민들의 국토부 세종청사 항의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20일엔 과천시의회 윤미현 의원이 시위에 동참했다.
윤 의원은 국토부 청사를 바라보며 격분한 목소리로 연설하는 도중 울먹이듯 목소리를 떨기도 했다.
윤미현 연설 동영상 →
20일 낮 세종시 국토부건물 앞에서 과천청사마당 아파트 개발 계획 반대시위에 참석한 윤미현 과천시의원. 사진=독자 제공
윤 의원은 국토부 앞 인도에서 마이크를 잡고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어 찾아왔다”며 “과천시는 이전 청사이전 이후 아무런 대책이 없어 공동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문재인 정부에서 날벼락같이 정부청사 유휴부지에 아파트 4천 세대를 짓겠다고 발표했다”고 했다.
이어 “과천시는 님비로서 이 임대아파트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외침은 단순한 아파트값을 걱정해서 외치는 것이 아니다”면서 “ 과천시는 과천청사가 세종시로 이전하고 난 뒤 시민과 시장과 시의회가 공실화를 극복하고 자족도시로 가기 위해서 몸부림쳐 왔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 경마장에서 들어오는 레저세도 많은 피해를 받았다”고 사례를 들고 “정부청사 유휴부지는 지금까지 학수고대하며 과천시가 자족도시로 나가기 위한 마지막 노른자땅”이라고 과천청사마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천청사 바로 그 앞 그 땅이 처음부터 임대주택을 짓던 곳이었냐. 나라에도 법이 있고 계획이 있고 절차가 있지 않느냐. 절차를 밟았느냐”며 물으면서 “ 주거복지가 중요하고 해결해야 하지만 정부청사 유휴부지에 4천 세대를 짓는다고 해결이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다른 토지가 수용하고 보상절차를 밟는데 수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오랫동안 보존돼 왔던 청사유휴부지에 임대아파트를 짓는 곳으로 사용된다면 어떻게 시민들이 국민들이 정부정책을 믿고 살아갈 수 있겠느냐”며 “국토부 여러분들이 함께 오고갔던 청사 유휴부지가 원래 목적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재고해 달라”고 호소했다.
윤 의원은 “시민들은 80%이상이 반대하고 있다”며 “부디 보존하고 있던 땅이 국가에서 사용하고자 했던 목적대로 사용되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마무리를 했다.
일방적인 정부정책에 항의하면 삭발한 김동진씨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과천시민광장을 빼앗아가려고 강탈하려고 한다”며 “과천시민들에게 이 광장이 어떤 의미인지 다 아실거다. 소통의 광장 문화의 광장 과천 시민들의 애환이 담긴 광장을 강탈해간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그는 “ 집을 지을 수 있는 곳이 있고 집을 지을 수 없는 곳이 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집을 지을 수 있으면 있다고 말해봐라”며 “지금까지 24번의 부동산 정책을 실패하지 않았느냐 그걸 알면서도 막무가내로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 김현미 장관은 청사시민광장을 빼앗아갈 수 없다. 국토교통부 공무원들에게도 당부한다.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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