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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과천청사마당 반대 블로그 댓글 삭제, 네이버 로봇이 한 것” - 사라진 블로그 댓글 모두 원상복구...페북 욕설 댓글은 관리자가 삭제
  • 기사등록 2020-08-19 16:38:22
  • 기사수정 2020-08-19 17: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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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과천시민들은 과천청사마당 아파트 공급 계획에 대해 반대하는 댓글을 국토부 블로그에 올리고 난 뒤 황당한 일을 겪었다. 국토부 게시글과 댓글이 사라지고 만 것이다. 

한두 건이 아니었다. 한 과천시민은 지난 연휴 기간 단 댓글이 삭제처리 됐다고 반발했다.

정부방침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의도적인 댓글 지우기가 아니냐고 의심했다. 




국토부 블로그 게시글과 댓글 삭제는 사실이었다. 

국토부 담당자는 19일 블로그글과 댓글 삭제 논란에 대해 확인전화를 하자 처음에는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블로그 댓글을 삭제하지 않는다. 특정인물에 대한 비난이나 욕설 등이 있을 경우 삭제할 뿐”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확인한 뒤 이슈게이트로 다시 전화를 걸어 “국토부블로그에 과천시민들이 단 댓글이 삭제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공급물량에 대해 게시글이 네이버에 올라간 게 있는데 로봇(AI)이 관련 게시글을 블라인드 처리하면서 과천시민 일부가 올린 댓글도 비공개리스트가 됐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국토부가 이날 네이버에 원상복구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국토부 담당자들도 지난 사흘 연휴 중엔 삭제처리를 몰랐다고 했다. 논란이 돼 확인해보니 네이버의 로봇이 문제라는 것을 파악했다는 것이다. 


국토부 측은 그동안 삭제된 것으로 ‘오해받은’ 비공개된 글들과 댓글까지 이르면 19일 오후 모두 원상복구될 것이라고 했다.

국토부는  '공공기관 이전 유휴부지가 청년주택으로' 라는 제목의 블로그 게시글이 통째로 사라졌다고 했다. 



국토부는 페이스북 글에 대해서는 “인신공격을 하거나 욕을 하는 경우 관리자가 이런 글들은 삭제처리 한다”고 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박선호 1차관 등에 대해 비방글이 올라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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