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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한의 세상읽기] 김정숙여사 찬양발언, 아첨은 독약이다 - 꿈틀미디어 대표 edmad5000@gmail.com
  • 기사등록 2020-08-17 08:53:44
  • 기사수정 2020-09-03 08: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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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첨(阿諂)은 남의 환심을 사거나 잘 보이려고 알랑거림 또는 그런 말이나 짓을 말한다. 

 아첨이라는 말과 유사한 사자성어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논어에 나오는 교언영색(巧言令色)은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을 꾸민다는 뜻으로 사람의 환심을 사기위해 아첨하여 알랑거리는 것을 의미한다. 

협견첨소(脅肩諂笑)라는 말은 남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어깨를 들어 올리고 아첨하여 웃는다는 뜻이다. 

엄연미세(閹然媚世)라는 말은 본심을 숨기고 남의 환심을 산다는 용어이며, 곡학아세(曲學阿世)는 그릇된 학문을 이용해 권력자나 세상에 아첨하는 사자성어다. 

남의 눈치를 보아 환심을 사기위해 힘쓴다는 뜻의 구합취용(苟合取容)이라는 말도 있고, 남자종의 얼굴과 여자종의 무릎이라는 뜻의 노안비슬(奴顔婢膝)이라는 말도 있으며, 윗 사람의 수염의 먼지를 털어 준다는 의미의 불수진(拂鬚塵)이란 한자어도 모두 아첨을 뜻하는 말이다. 



아첨은 권력자인 강자 밑에서 약자가 살아 남기위한 생존 방법이지만  결국엔 그 아첨이 자기 무덤을 파고 상관도 함께 종말에 이르게 한다. 권력이 병들어 무너지게 되는 것은 아첨에 중독되기 때문이다. 간신들이 진을 치고 권력자에 대한 상징조작을 하고 감언과 이설로 권력자의 눈과 귀를 가리고 독재자 영혼까지 마비시킨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영부인의 주변에도 아첨을 일삼는 산 귀신들이 맴돌고 있다. 

박경미 청와대 교육 비서관은 지난해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를 피아노로 치면서 " 월광이 문대통령의 성정을 닮았다" 고 극찬을 했다. 지난주엔 변창흠 한국토지개발공사 사장이 "최근 세 정부의 주택정책의 순위를 매기면  문정부가 제일 낫다" 는 찬사를 올렸다. 이같은 아부성 발언은 권력자의 은총을 받기위해 경쟁적으로 흘러나온다. 




문 대통령의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8월 13일 강원도 철원에서 수해 복구 봉사를 했다. 

이를 두고 김종민 더블어 민주당 의원은 "김여사님의 진심봉사가 화제다. 우리 정치도 여사님을 좀 본받아서 진심어린 정치로 신뢰 받았으면 좋겠다" 는 알랑대는 글을 올렸다. 

진혜원 대구지검 부장검사는 "다른 누구에게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진정성과 순수함을 느끼게 된다. 이런 겸손함과 진정성은 높은 자존감과 이타성 그리고 측은지심을 구비한 사람에게서만 가능하다" 며 찬양을 했다. 



SNS를 뒤지면 권력자를 쳐다보고 교언영색하며 알랑대는 사람들이 어디 이 뿐이겠는가. SNS가 아첨꾼들이 종 흉내를 내는 노안비슬하는 교태의 분장실이 되고 있다. 

권력자에게 아첨은 우선은 달콤하지만 중독성이 있는 독약이다. 충신과 간신을 분간하지 못하고 충언과 아첨을 구분하지 못하면 권력자는 병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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